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8월 22일까지 이어질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당권 경쟁이 아니다.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무너진 진영 전체의 결집력을 되살리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할 지도부를 세우는 과정이다.
거대 의석으로 입법부를 장악하고 사법부를 겁박하며 행정부까지 손에 쥔 민주당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노골적으로 발언하는 상황이다. 각 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내년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운명이 걸린 ‘최후의 보루’와 마찬가지다.
지금 보수 진영이 필요한 것은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싸우는 사람’이다. 제도권과 광장을 가리지 않고 좌파 세력과 맞붙어 싸워 이기는 정치인, 원칙과 신념을 몸으로 지키는 인물 말이다. 이러한 투쟁력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울 수 있는 용기와 정무적 감각이 결합돼야 비로소 발휘된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최근 당 대표 후보만큼 주목받는 최고위원 후보가 있다. 국민의힘의 약점이라 꼽히는 여성·청년에게도 압도적 지지를 받는 김민수 후보다. 김민수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시절 광화문과 여의도를 오가며 민주당의 독선과 위선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대변인이 된 이후에는 방송을 통해 압도적인 투쟁력을 보여왔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도 그는 광장과 방송을 가리지 않으며 ‘헌정 질서 수호’를 외쳤고, 좌 편향된 언론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게 투쟁하다가 나약한 국민의힘에 의해 대변인 직책까지 내려놓게 됐지만, ‘싸워 온 기록과 명확한 비전’을 가진 김민수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가 이어지는 듯하다. 김민수 후보의 강점은 여의도식 계산법보다 이념과 가치에 무게를 두는 신념, 그리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다. 기성 정치인들에 비해 젊지만, 누구보다 노련한 투사형 정치인의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해산될 위기에 처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무분별한 ‘화합·통합’을 주장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 버틸 수 없다. 최근 정당 지지율을 통해, 정치 집단이 여론의 눈치를 보며 원칙과 소신을 접는 순간 지지층의 결집부터 무너진다는 것을 실감한다. 국민의힘의 현재다. 반면 민주당은 행정부를 접수하기 전부터 이미 광장과 의회, 언론을 가리지 않고 치밀하게 세력을 확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외치며 원칙 없는 좌향좌를 시도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최근 들어 갑자기 지지층의 코드를 맞추는 후보 역시 불안하다. 지도부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곧 당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시기인 만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명한 이념을 가지고 행동으로 그 신념을 입증해 온 투사형 인물들을 지도부에 세워야 한다. 지금은 ‘투쟁이 곧 혁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