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른 여성 지도자와 달리 공식 석상에 가방을 들고 다니는 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배포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이후 가장 강렬한 정치적인 핸드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업무 스타일을 분석했다. NYT는 이 기사에서 "통상 여성 정치인들은 핸드백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며 "G7 국가의 지도자가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는 것이 특이하다"고 전했다.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 조르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이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발언과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해 "더러운 목을 베겠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나빠진 중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이다.10일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기사 주소를 게시하며 일본어로 "제멋대로 끼어든 그 더러운 목은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쉐 총영사는 이후 이 글을 삭제했으나 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범인이 3년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2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에 대한 첫 공판이 이날 일본 나라현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야마가미 피고는 살인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다, 내가 한 일에 틀림없다"고 인정했다. 사건 발생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열린 이번 공판에는 방청 경쟁률만 약 2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다.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형량이다. 야마가미가 범행 현장에서 체포됐고 현장에 있던 언론 등을 통해 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열어 동맹 강화 방침을 확인하고 안보·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국과 일본의 언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약 40분간 진행된 회담 초반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두 사람 모두 친분이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언급하며 신뢰 구축에 나섰다.정상회담에선 줄곧 ‘미일 동맹의 황금시대’라는 말이 언급됐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한국 김과 화장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밝혔다.21일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취임 기자 회견에서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웃음을 띠며 "한국 김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의) 화장품도 사용하고 있고, 한국 드라마도 본다"며 한국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일본에게 중요한 이웃나라다.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파트너"라며 "한일 관계를 미래 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일 양국 우호의 상징적 인물인 ‘의인’ 고(故) 이수현 씨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이시바 총리는 30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 있는 이수현 씨의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2010년에는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대신이, 2018년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이 씨 묘소를 찾아 참배한 적이 있지만 현직 일본 총리가 직접 참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이시바 총리는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이 씨 모친인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과 인사했다. 신 회장이 "앞으로 미래 젊은 세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부별성(夫婦別姓) 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1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이번 선거에서는 부부별성 제도를 공약으로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부별성 제도는 결혼을 하더라도 각자의 성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골자다. 현행 일본법에서는 부부가 하나의 성씨를 써야 하는 ‘부부동성’ 제도를 채택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아내가 남편 성을 따른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일본 정부가 중국의 도청 피해를 막기 위해 해저 통신케이블에 사용되는 부품과 설비를 조사해 중국산을 모두 일본·미국·프랑스산으로 교체한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15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저케이블, 중계기, 제어장치 등 통신 체계 전체에 중국산 부품 등이 있는지 조사한다. 이어 중계기 등에 사용되는 중요 부품에 중국산이 존재할 경우 해당 부품을 다른 업체에서 구매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일본 NEC, 미국 서브컴, 프랑스 알카텔 등 3대 업체가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측은 이시바 총리의 후임을 선발하는 총재 선거를 ‘풀 스펙’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 스펙 방식은 소속 의원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이 토론과 유세 등을 진행한 뒤 일반 당원과 국회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방식이다.이시바 총리도 작년 9월 풀 스펙 방식으로 자민당 총재에 취임했다. 총재가 임기 도중 사임하는 등 긴급 상황에서는 일반 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인식은 ‘동상이몽’이라는 보도도 나왔다.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열병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우호국 정상들을 초대해 여는 행사"라며 "김 위원장이 이처럼 많은 정상이 모이는 국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다자외교 무대 참석을 꺼려왔던 김 위원장이 전례를 깨고 전승절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6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 원인으로 에어컨 실외기가 꼽히고 있다.24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사카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도톤보리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불은 건물 밖에 설치돼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연일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어컨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실외기가 과부하되며 화재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실제로 2017년까지 5년간 일본 전역에서 실외기 발화로 일어난 사고는 363건으로, 월별로는 7월에 61건이 발생하는 등 여름철에 집
일본 민간 방송사의 성 상납 스캔들에 또 다른 톱스타가 연루된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18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인 후쿠야마 마사하루 측은 여성 아나운서들을 동원한 부적절한 모임에 수차례 참석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사과 입장을 밝혔다. 현지 민간 방송사인 후지TV 관계자 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건 이상의 성폭력 피해가 접수된 가운데 후쿠야마가 고위 임원들을 상대로 "신인 아나운서들과 만나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만남을 요청했고 실제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이번 사실
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에서 일본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를 대변하는 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합의가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해로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맷 블런트 AAPC 위원장은 "사실상 미국 부품이 없는 일본 수입품에 미국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북미에서 제조된 차량보다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어떤 합의
일본인들의 우경화가 심상치 않다.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그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극우 성향 신생 정당 참정당은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과 유럽에서 발흥한 우익 포퓰리즘이 아시아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2020년 4월 창당된 참정당은 이번 선거서 일본 민심의 전반적 우경화 흐름을 공략하며 의석수를 기존 2석에서 15석으로 7배 넘게 늘렸다. 참의원에서 단독으로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의석기준(11석)도 넘겼다.참정당은 ‘천황이 다스리는 군민 일체의 국가’를 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하며 참패한 가운데 그 결과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선거 다음날인 21일 현재까지 많은 일본 전문가들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물러날 경우 누가 차기 총리를 하느냐에 따라 한·일 관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이시바 총리가 정권을 유지하더라도 한동안 국내 정치에 주력해야 하고 국정 동력도 상당 부분 잃어 양국 간 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기미야 다다시 도쿄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의 ‘노토반도 지진’ 관련 실언이 이시바 내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상원) 예산위원장인 쓰루호 요스케 의원은 이날 예산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있었던 노토반도 지진 관련 실언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상원 의석을 포기하거나 자민당 탈당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쓰루호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의 자민당 후보 지지 연설에서 "노토반도 지진 이후 ‘두 지역 거주’ 정책에 진전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습 사망 3주기를 맞은 가운데 아내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언론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8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키에는 "(남편의) 심폐소생술 시행 등 피습 직후 상황이 정신없이 흘러갔다"라며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결단으로 국장을 치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대만 등에 동상이 설치되는 등 외국에서도 추모해준 점이 신기했다"고 전했다.아키에는 다정한 남편으로서 결혼 기념일과 생일 등에 맞춰 서프라이즈 동영상을 준비하기도 했던 아베 전 총리와의 일화와 함께 미국·러시아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7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자 회견을 열고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잇따라 2회 관측됐다.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가옥의 도괴나 토사 재해 등의 위험성이 높다"라며 "당분간 최대 진도 6약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6분 후인 오후 2시 7분께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자칭 ‘쌀 담당 장관’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주목받으면서 가족에 대한 언급도 많아지고 있다.1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18세 이상 남녀 1027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 농림상은 20.7%의 응답을 얻어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16.4%)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7.9%)가 그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 응답자 30.6%가 고이즈미 농림상을 지지하는 등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진반값 비축미’를 방출하고 쌀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위해 미국 정부에 부여하기로 한 ‘황금주’에 본사 이전과 사명 변경, 투자 지체 등과 관련된 거부권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대통령이 US스틸 황금주로 거부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황금주는 한 주만 보유하더라도 중요 경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주식으로, US스틸 매각을 꺼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결정타’로 알려졌다.러트닉 장관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