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미국 연구팀과 협력해 환자의 피부세포 핵을 이용, 정상적으로 수정 가능한 난자를 만들었다. 이는 불임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세계 최초의 성과다.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팀과 차의과대학 강은주 교수·이연미 박사팀은 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피부세포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체세포 핵이식. SCNT)한 뒤 염색체를 반으로 줄이는 과정을 거쳐 수정 가능한 난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사춘기의 상징과도 같은 여드름은 청소년들에게 악몽 같은 존재다. 누구나 겪는 성장 과정의 하나로 치부하기에는 감내해야 할 고통이 크다. 자아 형성기에 나타나면서 사회적 위축과 자존감 저하를 유발하며, 우울증에 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의 제약사 사노피가 여드름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세계 최초의 ‘여드름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한 이 백신이 상용화되면 여드름 치료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여드름은 전 세계 청소년의 약 80~85%가 경험하며, 일부는 성인
2050년에는 국민연금 지출이 수입의 2.8배로 불어나면서 200조 원대 적자가 발생하고, 노인 빈곤율은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과 연구보고서의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재정 안정과 노후 보장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대목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일 발표한 ‘사회보장 장기 재정추계 통합모형 구축’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총수입은 올해 58조 원에서 2050년 116조5000억 원으로 늘어나지만, 같은 기간 총지출은 50조3000억 원에서 322조2000억 원으로 급증한다.올해는 수
"요새 밖에 나가면 정말 숨이 턱 막혀요. 몸이 녹는 느낌이 나서 외출하기가 두려워요"올해 여름 더위는 심상치 않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쏟아지고 있으며, 사망자도 속출하는 등 상황은 사실상 ‘재난 수준’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하루 동안 응급실에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126명으로, 8일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올여름 들어 누적 환자는 2752명으로, 사망자도 13명에 달한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80%가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오후 2~5시 사이, 자외선과 기온이 최고조에 이
최근 만삭 낙태까지 허용하려는 법안이 대한민국 국회에 제출돼 시민단체들은 물론 보수·기독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 건강보험료로 낙태 시술비까지 부담시키는 내용까지 포함된 이번 법안은 생명 경시 풍조를 확산시키고, 국가가 생명 보호의 책임을 포기하는 반인륜적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시민단체 라이프워커(대표 최다솔)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외 10명이 발의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를 통해 “이번 개정안은 무분별한 낙태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기부로 만든 백신 개발 센터가 문을 열었다.17일 현대차그룹은 전날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 내에 설립된 의학 연구 센터다.총 1만 2213㎡(약 3695평)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조성되는 이 센터는 백신 혁신 연구 센터를 비롯해 생물안전센터 및 실험연구실, 유전자 세포 치료 연구개발 및 디지털헬스 기반 정밀의학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으
저출생으로 인해 최근 4년간 내국인 건강보험 자격 취득자가 3만여 명 줄어드는 동안 중국인은 약 2만7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인도 거의 4배나 늘었다.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자격을 취득한 내국인은 2020년 29만4876명에서 지난해 26만2034명으로 3만2000명 넘게 줄었다.이 기간 내국인 건강보험 자격 취득자는 2020년 이후 매년 줄어들다가 지난해 반증했다. 하지만 저출생·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28일 "학생들이 돌아와 정상 수업을 할 경우 의총협이 앞서 결의한 바와 같이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조정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의총협은 이날 오전 영상간담회 후 이런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다수 의대가 이날 오후 등록 마감을 앞둔 만큼 재차 휴학생들의 학교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의총협은 "학생 복귀의 큰 물줄기를 바꿔 놓은 각 대학 의대학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적극 지지한다"면서 "3월 이후 각 대학에서
여야가 마침내 18년 만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합의했다. 내는 돈인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43%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금 모수개혁이 이뤄지게 됐다.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인상을 비롯해 국가 지급보장 명문화, 군복무·출산 크레딧 확대 등 모수개혁을 담은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모수개혁은 연금 전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설치 문제로 대치하던 여야가 20일 전격 합의한 연금개혁안은 ‘더 내고 더 받는’ 것이 핵심이다. 가입자가 매달 내는 보험료율은 9%에서 13%로 27년 만에 오르고, 은퇴 후 수급연령에 도달해 받는 연금액은 소득의 40% 수준에서 43%로 상승하는 것이다.국민연금 보험료율의 인상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보험료율은 1993년 6%, 1998년 9%로 오른 다음 현 상태로 유지돼 왔다. 보험료율 13%가 적용되면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 A값(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의 최근 3년간 평균액) 월 309만
건강보험공단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과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피부양자 요건을 강화하면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가 대폭 줄었다.5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피부양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연도별 피부양자 현황을 보면 2017년 2006만9000명에서 2018년 1951만명으로 2000만명 선이 무너졌고, 2019년 1910만4000명, 2020년 1860만7000명, 2021년 1809만명, 2022년 1703만9000명, 2023년 1653만명, 2024년 1588만7000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7년 새 4
정부가 퇴직금과 퇴직연금 등 퇴직급여의 연금수령을 유도하는 추가 세제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일시금 수령이 여전한 퇴직급여의 연금화를 촉진시켜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퇴직급여 연금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24일 정부의 ‘2025년 경제정책 방향’ 자료를 보면 퇴직연금의 실질적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연금화를 촉진하고자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말해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받을 때 연금 수령 기간이 길수록 퇴직소득세 감면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지금도 퇴직급여를 일시금이 아니라 연금으로 수령할
건강보험공단이 소득 정산제도를 도입해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의 ‘소득 조정신청제도’를 악용해 ‘꼼수’로 보험료를 감면받거나 면제받던 고소득 가입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여기서 고소득자는 사업·근로소득 등이 연 1억원이 넘는 가입자(지역가입자 및 소득월액 보험료 납부 직장가입자)로 가수·스포츠 선수·연예인 등 프리랜서, 자영업자(의사, 변호사 등) 등을 포함한다.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고소득자 건강보험료 조정 현황’ 자료를 보면 소득 활동 중단이나 소득 감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치매 등 노인성 질병 진료비가 5년새 28%가량 늘어 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65세 이상 인구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 1000만 명을 넘어섰다.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4개 노인성 질병 급여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는 2023년 약 5조6000억 원이었다. 2019년의 약 4조6800억 원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지난해 상반기 노인성 질병 급여비는 2조9000억 원을 기록
맞벌이 부부의 합산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3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배우자의 출산휴가도 20일로 늘어난다.11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개정된 육아지원 3법의 후속 조치로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대통령령안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육아지원 3법 개정안에는 육아휴직 및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연장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사항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는 육아휴직 기간이 현행 총 2년에서 부모별 1년 6개월씩 총
천연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산을 활용해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탄닌산이 모발의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과 강하게 결합·부착되는 성질을 이용해 새로운 탈모 예방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탄닌산은 과일 껍질, 견과류, 카카오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포도주의 떫은맛 성분이기도 하다. 접착력과 코팅력이 강해 다른 물질, 특히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하는 특성이 있고 항산화·항균 효과로 피부와 두피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이 학교 화학과 연구팀은 살리실산(SCA), 니아
국민연금 보험료가 오는 7월부터 월 최대 1만8000원 오른다. 보험료를 부과하는 기준소득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5년 기준소득월액 상한액과 하한액은 617만원에서 637만원으로, 39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 기준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국민연금은 대표적인 사회보험으로, 세금이 아니기 때문에 소득이나 재산이 많다고 보험료를 무한정 부과하진 않는다. 상·하한선을 정해두고 일정 수준에서만 보험료를 부과한다. 올해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인 월 637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
뿌옇고 매캐한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해 심혈관질환 같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더욱이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여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기도 내 비정상적 염증 반응이 증가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특히 고령의 어르신이나 어린이, 임산부는 더욱 위험하다. 어르신은 고령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정부가 퇴직연금 중도 인출 요건을 강화한다. 가입자가 노후 종잣돈인 퇴직연금을 불필요하게 깨서 노후 안정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과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으로 나뉘는 퇴직연금 유형 중에서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DB형 퇴직연금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다. 법정 사유에 한정해 담보 대출만 할 수 있다.하지만 DC형 퇴직연금은 법으로 정한 예외적인 사유를 충족하면 중도에 인출할 수 있다. 노동자 개인이 민간 금융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병원의 전체 의사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에서 5%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지난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공의가 줄면서 전체 의사 인력도 30% 넘게 감소했다.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으로 확인됐다.빅5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