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돈 영향이다. 집값 상승 기대는 정부의 대출 규제 등 ‘10·15 대책’의 영향으로 소폭 꺾였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을 웃돌았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109.8) 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
SK텔레콤이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1인당 30만원을 배상하도록 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일 결정문을 통지받은 후 법률 검토를 거쳐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시한인 이날 중 불수락 의사를 담은 서류를 분조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조정은 불성립돼 사건은 종료된다. 신청인은 법원에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절차를 이어가야 한다.SK텔레
9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 29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 달러(약 19조4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인 8월(91억5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112억9000만 달러)보다 각 43억2000만 달러, 21억8000만 달러 늘어 월간 흑자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9월끼리만 비교하면 사상 최대 규모다. 연속 흑자 기간도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길다.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27억7000만 달러)는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10년 이상 매년 최대 200억 달러의 대미투자를 하게 돼 국내 투자 위축과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낮아지고, 국내 주요 제조시설의 해외 이전이 가속할 경우 지역경제, 고용시장 등 경제 전반으로 연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이를 보완할 해외기업의 국내 투자 유인책과 함께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고용 충격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미국의 고관세 부담은 완화됐지만, 그 대가로 추진되는 대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이어 2연속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한국은행은 다음 달 동반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금리 격차가 1.50%포인트(p)로 줄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걱정은 덜었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1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까지 서울 집값 오름세가 뚜렷하게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2025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한미 간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
이틀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자리만 깔아주고 실속은 못 챙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이번 APEC 정상회의의 최대 이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조정. 하지만 우리로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급선무다.오는 29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긍정적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세·무역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힌 사실에 근거한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할 경우 자칫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1430원대를 넘나드는 외환시장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금통위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해 두 차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총 10
앞으로 채무조정을 받는 취약계층이 성실 상환할 경우 5%만 갚으면 잔여 채무를 면제해주는 ‘청산형 채무조정’ 지원이 확대된다. 채무조정 신청 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신규 채무액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구제 범위를 확대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서민금융·채무조정 현장 간담회를 하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 우선 현행 신용회복위원회의 청산형 채무조정 제도의 지원 대상 금액을 상향한다. 청산형 채무조정이란 사회취약계층이 원금 최대 90%를 감면받은 뒤 조정된 채무의 절반
전세대출 제도의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 전체 전세대출 잔액의 3분의 2가 고소득층에 집중된 가운데 저소득층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고소득 차주가 받아 간 전세대출은 전체 잔액의 65.2%에 달했다. 무주택 저소득층이 자구책으로 전세대출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세간의 고정관념과 배치되는 수치여서 주목된다. 소득 상위 30%의 고소득층 전세대출 잔액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셋값 상승기와
정부가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하되, 인하폭은 소폭 축소시켰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휘발유 25원, 경유 29원 가격이 오른다.기획재정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는 12월31일까지 2개월 더 적용된다.다만 11월부터 휘발유 인하율은 현행 10%에서 7%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현행 15%에서 10%로
지난 9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과 SKT 이동통신 요금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년=100)로 전월(120.11)보다 0.4% 상승했다.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0.1%)과 7월(0.4%)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8월(-0.1%) 소폭 하락한 뒤 9월 들어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올라 전월(0.6%)보다 상승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서 ‘동결’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그동안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글로벌 금리 인하 열차에 동승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했지만 , 부동산 급등·가계부채 급증·환율 불안 등으로 금융안정이 ‘발등의 불’이 됐기 때문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집중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이날 이 총재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일본 와세다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의장은 전날 일본 도쿄 와세다대 아이즈 야이치 기념박물관에서 열린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세다대는 1973년부터 고려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구 의장은 2019년 고려대 교우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만큼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와세다대에서 명예 학위를 받은 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이 학위를 수여한 인물로는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고
정부는 3분기 들어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 개선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지난달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이달 표현이 한층 더 낙관으로 읽히지만, 정부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경기 인식이라고 설명했다.전월 대비 8월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6.1%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올해 8월 말 기준 88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재정이 집행됐던 202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1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총수입은 431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조원 늘었다. 작년까지 부진을 거듭했던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가 17조8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성과급 지급 확대, 해외주식 호조 등으로 소득세도 9조6000억원 늘면서 총수입 증가세를 견인했다. 세
미국발 관세 충격 우려에도 불구하고 9월 한국의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대 수출품 반도체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미국 관세 타격이 있는 자동차도 역대 9월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쌍끌이’를 한 덕분이다. 다만, 올해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9월 조업일수가 증가한데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수출’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659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7% 증가하며 3년 6개월 만에 사
올해 8월까지 국세수입이 법인세와 소득세 증가로 작년보다 28조원 넘게 걷혔다.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는 28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조8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종합소득세 증가와 하반기 성과급 확대에 따른 총급여지급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6000억원, 법인세는 상반기 반도체 등 기업 실적 개선과 가결산 의무화에 따른 중간예납 세액 증가로 3조4000억원, 부가가치세는 3000억원, 농어촌특별세는 코스피 거래대금 및 법인세 감면분 증가 등의 영향으로 30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적으로 지급(7월 21일∼9월 12일)된 8월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쿠폰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 ‘마중물’ 효과 주장과 달리 ‘반짝 약발’에 그쳤다.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던 산업생산 지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자동차 생산이 호조를 보였지만, 장기화하고 있는 건설업 부진이 생산지표를 끌어내렸다. 다만, 건설업황의 1~2년 선행 지표격인 건설수주가 두달째 40%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경기선행 종합지수도 상승했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재화 소
우리나라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40%에 육박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령자 인구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3명 중 2명은 현재 삶과 자신의 사회·경제적 성취에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29일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 20.3%로 집계됐다. 고령 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6년에는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