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만으로 어렵다 판단..."李정권 독재저지 힘 모아야"

"지방선거 패배하면 대한민국 자유주의·사법체제 붕괴
모든 가능성 열어둬...李에 반대하는 세력 모두 뭉쳐야"

"대화상대 인정않는 與와 협치 불가"...'체제 전쟁' 선포

1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우파성향 유튜브 ‘이영풍TV’에 출연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영풍TV 유튜브 화면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통일당’ 등 범 우파 정당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 후보를 양보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어, 그가 어떤 연대를 고민하고 있는지 관심이 주목된다.

16일 우파성향 이영풍TV에 출연한 장 대표는 ‘고영주 대표의 자유민주당,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구주와 변호사가 있는 자유통일당,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와혁신과 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정권이 사회주의 독재체제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모두 함께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현금을 뿌리거나, 위장 평화쇼를 하고, 우리 후보들을 음해하고 공격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힘만 가지고 싸우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한 ‘대의명분’이라면 함께 모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진보당이 후보 낸 지역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선거 연대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정권의 체제전복을 막아낼 수 있다면 여러 고민을 해야한다”면서도 “(후보를 양보하는) 연대는 어떠한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지금부터 (누구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방법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다. 이재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께 감동을 주고 시너지를 주는 방법을 고민하겠다. 지금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체제전쟁’으로 규정한 배경에 대해 “국힘이 크게 패하면 대한민국 자유주의와 사법 체제가 붕괴된다”며 “(이는) 이재명 일당 독재 체제로 가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배임죄 폐지, 대법관 증원, 4심제, 법 왜곡죄 만들어 마음에 안 드는 판사를 없애겠다는 등 사법부 파괴 그림은 완성돼 가고 있다”면서도 “지지율 하락 없이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이재명 정권은 사회주의 헌법으로 개정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현 정권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은 이재명 정권, 민주당과는 강하게 싸울 때다, 잘못된 것을 국민께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해서도 “항소포기는 배임죄 폐지나 공소취소로 이재명의 죄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이게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대장동 일당들의) 몇 년 안에 나오게 해주고, 나온 그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 저수지가 마르지 않도록 이뤄진 항소포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판사 출신으로서 야당 대표가 된 것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과 국회 입사 동기다. 그런데 이재명이라는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국회가 이재명 사법리스크 하나로 점철돼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원내대변인, 사무총장 등 하면서 항상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싸웠다”며 “이재명은 대통령이 됐고 저는 야당 대표가 됐다. 그런데 이재명은 건국이래 최대 사법리스크에 직면해 있고, 저는 단군이래 사법리스크 대통령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