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2만8000명을 상대로 폰지(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여 뜯어낸 돈을 영국에서 세탁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1일(현지시간) B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은 이날 ‘야디 장’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첸즈민(47)에게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첸즈민은 불법 자금 소지 및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이 사건은 영국 당국에 압수된 비트코인이 6만1000개, 시가로 약 50억 파운드(약 9조4000억원)어치나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BBC는 단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의도적으로 짜깁기했다는 논란이 일자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장과 보도 국장이 사퇴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팀 데이비 BBC 사장과 데보라 터너스 BBC 뉴스 보도 부문 책임자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사임은 전적으로 나의 결정"이라며 "모든 공공기관이 그렇듯 BBC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는 항상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완전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아일랜드에서 역대 세 번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25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개표 결과 무소속 캐서린 코널리 후보가 63% 이상의 득표율로, 주요 경쟁자였던 중도우파 피너 게일(Fine Gael)의 헤더 험프리스(29%)를 크게 앞지르며 대통령에 당선됐다.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있는 아일랜드에서는 총리가 실질적인 정부 운영을 맡고 있어 대통령에게는 사실상 정치적 권한이 없다. 다만 국가의 상징으로서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올해 68세인 코널리는 변호사
남미 볼리비아에서 20여 년 이어온 좌파 정권의 ‘복지 포퓰리즘’이 정권교체라는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천연가스 수출로 번 돈을 복지와 보조금에 쏟아부어 국가 재정을 무너뜨리고 경제를 침체시킨 좌파 포퓰리즘 모델의 한계를 드러낸 결과로 한국 정부에도 교훈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는 19일(현지시각) 치러진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기독민주당의 로드리고 파스 후보가 54.5%를 득표해 자유민주당의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을 제치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5년 이후 장기 집권해온 좌파 사
런던 도심에서 현지시간으로 13일 낮 11만여 명이 모인 우파 세력의 대규모 반이민 집회가 열리며 영국 사회를 뒤흔들었다.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영국 우파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왕국 통합(Unite the Kingdo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민족주의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집회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화상 연설로 등장하고 미국에서 총격에 숨진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애도하는 장면이 연출돼 더욱 관심을 끌었다. 가디언은 "찰리 커크 살해 사건이 이번 집회 지지 세력 결집에 활용
멕시코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의 대(對)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수출 허브인 멕시코의 이번 조치로 한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10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는 국가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17개 전략적 분야에서 1463개 품목을 선정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 관세를 차등해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개 전략적 분야에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전, 섬유, 가구 등이
나이절 패라지 영국 개혁당 대표가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Britain Great Again·MBGA)’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2027년 조기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패라지는 최근 열린 전당대회에서 "집권 노동당이 큰 균열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총리가 2027년 조기 총선을 발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개혁당은 다음 총선에서 집권을 준비하겠다"고 주장했다.지지율 하락으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경제 성장 둔화 등에
스페인 환경운동가들이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판하면서 바르셀로나 유명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기둥에 페인트를 뿌리다 체포됐다.31일(현지시간) 엘 디아리오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현지 환경단체인 푸투로 베헤탈(Fururo Vegetal·미래 식물)의 활동가 2명은 이날 ‘기후 정의’를 외치며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부 기둥에 페인트를 뿌리다 경찰에 체포됐다.이들은 올 여름 스페인 산불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산불의 원인인 기후변화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데다 산불 진압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113년 역사의 목조 교회 건물을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19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최북단 키루나의 한 마을에서 이곳 랜드마크인 키루나 교회를 새로운 마을 부지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다. 1912년 지어진 무게 672톤의 교회를 해체하는 대신 바퀴 224개가 달려 있는 원격 조종 트레일러에 통째로 실은 채 시간당 500m 속도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키루나는 오랜 굴착 작업으로 지반이 침하되면서 산사태와 건물 붕괴 우려 등이
스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39%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기존 협상안을 수정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은 이날 RTS 방송과 인터뷰에서 4일 연방 내각 특별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르믈랭 장관은 "미국 대통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완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일단 명확해지면 어떻게 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하고 (상호관세 발효일인) 7일까지 무언가를 달성하기 어려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심기’를 건드린 스위스에 39%라는 고율의 상호관세 ‘폭탄’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대해 4월 2일에 발표했던 31%보다 8%포인트나 더 높아진 상호관세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의 제약업과 시계산업에 비상이 걸렸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DC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무역합의 시한이 10시간밖에 남지 않은 때였고, 만약 합의가 불발되면 스위스에 31%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다.양국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노숙자 거주 시설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지 피플 등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2030년까지 런던 남부 지역의 노숙자 거주 시설 공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건물을 18~25세 노숙 청년들의 독립 공간으로 개조하는 이 작업은 현지 자선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윌리엄 왕세자가 노숙자 거주 시설을 지원하는 것은 스코틀랜드 애버딘과 잉글랜드 북부 셰필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왕세자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 소득 수준에 맞춰 임대료를 맞추는 방식을 적용해
‘노란봉투법’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듯 이례적으로 주한외국기업 단체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계 기업 400여곳이 가입해 있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국회에서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며 법안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ECCK는 28일 낸 입장문에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법적 책임 범위를 추상적으로 넓힘으로써 법률적 명확성, 특히 법치주의 원칙에서 명확성 요건을 훼손한다"며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에게 부과되는 다수의 형사처벌 조항을 고려하면, 모호하고 확대된 사용자 정의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는 수리남에서 남미 국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수리남 국회는 이날 수도 파라마리보에 있는 의사당에서 특별 본회의를 열고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 국민민주당(NDP)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한 수리남에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의회 간선제로 대통령을 뽑는 수리남에서는 국회의원 중 3분의 2 이상의 선택을 받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올해 71세인 시몬스는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 어깨에
프랑스 파리 센강이 100여 년만에 수영장으로 개장된 가운데 현지에 찬반 여론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파리시 당국이 최근 14억 유로(약 2조 2514억 2400만 원) 상당의 자금을 들여 센강에 개장한 수영장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센강에 개설된 수영장 3곳에서 8월 말까지 하루 약 1000명이 무료로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자 시 당국은 도시 외곽 등에도 14개의 수영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센강에서는 수질 악화 등을 이유로 1923년부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잦은 파손과 분실 등으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파리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벨리브(Velib)의 운영사 측은 "현재 운영중인 일반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약 2만 대 중 3000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지난 한 달간 분실한 자전거 수만 주당 평균 640대로, 종전 대비 약 3배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기물 파손이 문제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부정 사용자가 자전거 거치대에서 힘으로 자전거를 떼내는 방법을 터득한 뒤 24시간
영국 대법원이 한 기독교인 교사가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성교육과 성전환 관련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SNS 게시글을 이유로 해고된 사건에 대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개인이 직장 밖에서 신앙에 기반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18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최근 영국 대법원은 기독교인 교사인 크리스티 힉스(Kristie Higgs)의 해고를 정당화한 하급 법원의 판결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해당 사건은 2018년 힉스가 자신의 자녀
남다른 리더십으로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의 실적을 끌어올렸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명품 전문 그룹으로 이동하기로 해 또다시 실적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15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 측은 "데 메오가 자동차 업계가 아닌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르노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프랑스 케링 그룹의 새로운 CEO가 될 것이라는 프랑스 현지 언론의 보도가 공개된 직후 나온 입장이다.이탈리아 출신으로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무릎을 꿇고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반기며 양국의 친분을 과시했다.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라마 총리는 전날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앞두고 멜로니 총리가 현장에 도착하자 들고 있던 우산을 치운 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는 듯한 자세로 인사를 건넸다.라마 총리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눈 멜로니 총리는 취재진을 돌아보며 "(라마 총리는) 단지 저랑 키를 맞추려고 그런 것이다"라며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구 선수 출
美·유럽연합(EU)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EU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에 호응하기 위해 미국 철강관세 대응 차원에서 시행하려던 보복관세 계획을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공식적인 관세 협상에 돌입했고, 현재 각급 수준의 美·EU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협상타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EU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EU는 미국의 압력에 의한 일방적인 ‘불공정한 합의’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