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인근에서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이날 법원 앞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지귀연 판사를 응원하기 위한 목적의 집회인 ‘사법부는 정치권력을 멀리하라’가 열렸다. 집회장소를 채운 약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지 판사가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강조했다.이날 집회를 주관한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대표는 지 판사를 향해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주 대표는 “지 판사의 내란혐의 재판에 홍장원,
올해에만 160명 이상의 검사들이 검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로, 당정의 강한 검찰 개혁 드라이브와 잇따른 특검 차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검찰 조직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엑소더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퇴직한 검사는 총 161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퇴직자 132명을 이미 넘었고, 정권 교체기였던 2022년(146명)도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가 두 달가량 남아 있다는 점을
국민의힘이 19일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씨 소유의 청담동 빌딩 앞을 찾아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을 규탄하며 "범죄수익 7800억 원을 끝까지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의원은 남 씨 아내와 과거 MBC에서 함께 근무하며 겪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현장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국고 환수 촉구 현장방문’에서 "대장동 항소포기는 민생에 쓰여야할 7800억원을 범죄자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전액 회수하지 못한다면 항소포기에 가담한 대통령, 법무부 장·차관, 검찰총장 대행이 책임져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원로 목사는 경찰 출석일에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전 목사는 18일 오전 9시 5분경 서울경찰청 앞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서부지법 난동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았다.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영상도 다 찍었다. 그날 집회는 7시 30분에 종료됐다"면서 "(서부사태는)다음날 새벽 (윤 전 대통령이) 구속 되니까 그들이 유리창을 깨며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목사는 당시 서부지법 앞으로 이동
올해 1월 서울 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의 배후를 수사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8일 오전 10시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를 받는 전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경찰은 서부지법 사태에 배후가 있다는 전제로 전 목사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전 목사가 이른바 ‘가스라이팅’(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을 통해 인력을 관리했고, 이들의 법원 난입을 교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 8
정부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집단 입장문을 낸 전국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인사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 행위를 덮겠다는 술수라고 비난하며 ‘항소 포기 외압 진상’을 밝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16일 정치권 인사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검사장 전원을 인사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정부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집단 행위의 금지) 위반 등을 근거로 인사 전보 외에도 이들을 국가공무원법 위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 측이 추징보전된 수백억 상당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해제’를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법원에 “추징보전을 즉각 해제하지 않을 시, 국가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추징보전은 피의자가 범죄수익을 은닉·처분하는 걸 막고자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묶어두는 제도다. 이 조치 때문에 대장동 일당은 확정판결까지 재산을 처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남 변호사는 대장동 1심 선고에서 추징금 없이 실형만 선고 받았고,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그에 대한 추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임재성 변호사가 이번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논란에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어야만 하는가”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임 변호사는 8일과 자신의 SNS에 “대장동 항소 포기로, 이번 정부 검찰개혁에 대한 대중적 동력(지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검찰개혁) 제도화는 이뤄졌지만 산적한 디테일이 가득하고,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선 중도층의 호의적 여론이 핵심”이라며 “이 좋은 국면을 이렇게 흐릿하게 만들다니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임 변호사는 지난 윤석열 전
검찰 장의사 역할을 자처하며 검찰청 폐지에 앞장섰던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이번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해 “징계 각오하고 항소했으면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임 지검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여러 이유로 당분간 글을 삼가려 했는데, 묻는 분들이 많아 짧게 입장을 밝힌다”며 이 같이 말했다.임 지검장은 이번 대장동 수사를 두고 “모해위증으로 기소하려 했던 엄희준 검사가 한 수사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판결문조차 보지 않은 사건이라, 항소 포기 지시의 적법성 내지 정당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민간사업자 1심 항소 포기가 거센 내부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검란’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박재억 수원지검장 등 일선 지검장 18명은 10일 공동명의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항소 포기를 지시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경위와 법리적 이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라"고 요구했다.지검장들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항소 포기 지시를 두고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며 "서울중앙지검장은 명백히 항소 의견이었으나, 검찰총장 권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중국 비판 금지법’으로 불리는 법안을 내며 논란이 폭발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모욕하면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인데, 개천절 반중(反中) 집회를 직접 거론한 조항까지 담겨 "표현의 자유를 입법으로 봉쇄하려는 친중 법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광희·신정훈·박정현·윤건영·이상식·박균택·허성무·서영교·권칠승 의원과 무소속 최혁진 의원 등 총 10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양 의원은 제안 이
‘내란재판’이 생중계되면서 비공개 재판이었다면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증언과 사건의 맥락이 드러나고 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의 진술은 엇갈렸고,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의 증언을 통해 계엄 선포 배경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오히려 재판 생중계가 국민 이해를 돕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곽 전 사령관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 출석해 새로운 증언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관저에서 식사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과 일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사건을 둘러싼 ‘서해 피격’ 재판이 5일 결심공판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안보라인이 피격 사실을 숨기고 ‘자진 월북’으로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지 약 3년 만이다. 검찰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징역 4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5일 오전 서 전 실장과 박 전 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결심공판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추석 연휴 자신의 '불법체포'에 가담한 경찰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이재명을 비판하면 덜 평등한 동물이 된다”고 말했다.이 전 위원장은 5일 서울남부지검에 영등포경찰서장과, 같은 서 수사 2과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 위원장은 “최근 다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을 만났다”며 “조사를 마친 뒤 ‘법대로 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법대로 해달라는 게 상식인데, 지금 이재명 주권국가에선 법대로 해달란 요구가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이라고 명명하며 강한 추진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추진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 대통령 방탄 시도는 끝나지 않은 듯 보인다.민주당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4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당내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르더라도 공소 제기 자체가 근거가 없다면 공소 취소하는 것은 법 절차에 따른 조치"라며 "형사소송법 요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내용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그것을 묻어두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
우파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호국단)이 곽종근 특전사령관을 ‘모해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했다.호국단 오상종 단장은 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곽종근의 증언은 ‘모해위증’에 해당한다 ”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이는 전날 곽 전 사령관이 서울중앙지법 형사 25부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잡아와라, 내가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증언 때문이다.호국단 오상종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의 (곤란한) 입장을 헤아려 지금까지 ‘한동훈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재판부가 핵심 쟁점인 업무상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정치권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배임죄 폐지’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특히 재판장이 선고 공판에서 배임죄 전면 폐지 시 예상되는 부작용을 직접 언급하며 논의가 재점화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대장동 민간업자 일당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인정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8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 공범들
국민들 다수가 ‘대법관 증원’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0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포함한 ‘사법 개혁안’을 발표했다.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1002명에게 ‘대법관 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현행 14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3%로 ‘26명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응답(38%)을 웃돌았다. 오차 범위 내지만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앞섰다.‘현행 14명 유지’를 고른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현재 인원
보수우파 성향 단체 회원들이 맞불 집회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위법한 체포” 판정을 받고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 법원은 “체포 필요성이 부족했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8-2부(부장판사 김기현)는 보수단체 회원 A씨와 B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씨에게 200만 원, B씨에게 3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해당 사건은 2023년 4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 등 보수 진영이 광화
양경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여 시민단체에게 고발됐다. 최근 우파성향단체 ‘자유대학’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주한중국대사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찢은 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경찰이 양 위원장에게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 수사를 개시할 지 주목받고 있다.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호국단)은 30일 서울경찰청에 양 위원장을 고발했다. 호국단 오상종 단장은 “양 위원장이 경주에서 열린 APEC 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찢었다”며 “이는 형법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