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 가동에 들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외환 당국이 국민연금과 공조 체제를 본격화한 것이다.기획재정부는 24일 언론공지를 통해 "기재부와 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면서 이날 첫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4자 협의체에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이 참여하는 것은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
세계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또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을 일축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중 많은 이들이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다음번 금리 결정 시기인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19일(현지시간) 확인됐다.이날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은 "많은(many)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제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이 각자의 예상에 맞게 변화할 경우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챗봇에 개인 비서 기능을 추가해 수익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피지 시모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수익성을 확보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챗GPT를 통해 쇼핑 매니저, 여행 매니저, 재정 고문, 건강 코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모 CEO는 "과거에는 부자들만 개인 비서를 이용할 수 있었다"며 "이를 구축한다면 사람들은 상당한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을 것이고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철강, 이차전지, 자동차 등 한국 10대 수출 주력업종 중 절반이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고, 5년 뒤에는 10대 업종 모두가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매출액 1000대 기업(2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기업들은 현재 최대 수출 경쟁국으로 중국(6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국은 22.5%, 일본은 9.5%로 나타났다. 5년 뒤인 2030년의 최대 수출 경쟁국을 묻자 중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따라 한국산 의약품 제품에 대한 관세가 15%를 넘지 않게 됐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자동차부품, 원목, 목재, 목재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다.의약품 관세의 경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15%를 넘지 않게 할 계획이다. 그간 ‘100% 관세’ 등 불확실성에 직면했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사업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는 입장을 내놨다.14일 한국제
우리나라가 미국 재무부의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올들어 수출 호조로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 환율조작국 및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 등의 내용을 담은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반기마다 주요 교역국의 환율정책과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평가한다. 지난 6월 보고서에서 한국·일본·독일·대만 등 9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명단에 올랐다. 미 재무부는 ▲대미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로 3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수출액은 지난 2분기(2.1%)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한·미 관세 협상이 끝나지 않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었지만, 반도체 수출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수출 기업 수는 4.5%
예년보다 긴 추석연휴와 대미 수출 관세 영향 등으로 10월 중순까지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24% 넘게 감소했다. 조업일수 효과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9% 이상 늘었지만, 대미 수출이 10% 넘게 떨어졌다.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01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억7000만 달러(7.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000만 달러로 작년(26억2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세계 34위에서 올해 37위로 1년 사이 세 계단 내려 앉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봤다. 반대로 대만은 38위에서 35위로 순위가 세 계단 상승해 한국을 22년 만에 역전할 것으로 전망했다.2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5962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3만6239달러)보다 0.8%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IMF 통계에 포함된 197개국 중 한국의 1인당
10월 초순 수출이 긴 추석 연휴와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조업일수만 따진 일평균 수출은 두자릿수 늘었지만, 관세 직격탄을 맞은 대미 수출은 상당폭 감소했다. 대미 수출이 줄어들면서 사상처음으로 대만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국으로 떠올랐다.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0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33.2% 뛰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3.5일로 작년(5.5일)보다 2일 적었다.지난달 월
금융기관 예수금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57억달러 이상 늘었다.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천220억2천만달러(약 600조원)로, 전월보다 57억3천만달러 늘었다고 10일 밝혔다.앞서 5월 말(4천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한은 관계자는 "운용 수익이 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84억2천만달러)이 122억5천만달러 늘었다.IMF(국제통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대미 로비 금액이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화는 같은 기간 10배 넘게 급증했고, 삼성은 작년 한해에만 862만달러(약 121억원)를 사용했다.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2025년 상반기 미국 상원에 제출된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조사 기간 로비를 신고한 국내 주요 기업의 법인은 52곳이었다. 미국에서 로비 활동은 이익 단체의 의견이나 요구를 정부나 의회에 전달하는 합법적인 행위로, 관련 내역은 LDA에 기록된다.국내 기업의 대미 로비 금액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첨단 ‘스마트 팩토리’ 핵심 요소인 로봇과 자동화 산업기계를 대상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 영향 조사에 들어갔다. 자동차, 철강처럼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추가 관세를 부과할 필요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미국 정부가 로봇과 산업기계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대규모 대미 투자로 현지에 자동화 설비를 대량 구축하려는 한국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행정부는 24일(현지시간) 관보에서 지난 2일부터 로봇과 산업기계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
9월 중순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미국 관세 등 여파로 10% 넘게 감소했다.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401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 달러로 작년(27억2000만 달러)보다 10.6% 줄었다. 미국 관세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조업일수는 16.5일로 추석 연휴가 낀 작년(13.0일)보다 3.5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8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며 관세를 비껴가고 있는 데다, 유럽 등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25년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8월보다 8.6% 증가한 5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8월 최대 실적이다. 8월 물량 기준 수출은 20만317대로 작년 8월보다 5.5% 늘었다.지역별로는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한국 자동차보다 10%포인트 낮은 관세를 적용, 한·일 자동차의 ‘가격 역전’이 발생해 한국 차의 미국 시장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 타개를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단기간내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트럼프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15일 연방 관보를 통해 밝혔다. 현행 27.5%에서 12.5%포인트 낮아지는 것이다.반면 한국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25% 관세가 계속 적용돼 일본보다 10%포인트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악화하고 수익성도 둔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067개(제조업 1만2962개·비제조업 1만3105개)의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 올해 1분기 2.4%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제조업(2.8→-1.7%)의 매출 감소가 비제조업(1.9→0.3%)보다 더 가팔랐다. 제조업 중에서는 석유화학(-1.9→-7.8%)의 성장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유가 하락과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한국과 미국 통상 관계자들이 지난 7월 말 타결한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만, 마무리까지는 ‘산넘어 산’이 펼쳐져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약속한 대미 투자 패키지의 투자결정 및 이익배분은 물론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에서 양측의 인식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9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한국 통상 실무 대표단은 최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 당국자들과 관세 협상 후속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미는 지난 7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대미 관세가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6월(142억7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