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가을걷이 총동원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현장에서는 황당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농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직된 ‘총동원’이 이제는 돈을 내면 면제되고, 심지어 농장원들이 돈을 받고 ‘대신 동원 인력’으로 나가는 기이한 거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가 자랑하던 ‘집단주의 노동 동원’이 이미 시장 논리에 잠식당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4일 북한 전문 매체 가 황해남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한 톨의 허실도 없이 가을걷이를 결속하라’”는 중앙 지시
한국과 싱가포르가 2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안보·경제 등에서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성장과 번영을 지탱해 온 국제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기후변화·초국가범죄와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 앞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런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양국은 전
북한이 지난 5월 새로 채택한 ‘철도여객수송법’을 통해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8일 북한 전문 매체 가 입수한 해당 법 전문에 따르면, 북한 주민은 공민증(시민증)과 여행증명서가 없으면 기차를 탈 수 없으며, 심지어 기차역 구내에 단순히 출입만 하더라도 ‘나들표’라는 별도의 표를 사야 한다.법 제27조는 “여객 열차로 여행하려는 여객은 공민증, 여행증명서 같은 필요한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해당 증명서가 없는 여객은 여객열차로 여행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당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만나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수석은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웨스틴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과 핑크 회장은 한국의 AI 발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하 수석은 특히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태 지역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대만이 자국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미국과 공동개발한 미사일과 드론 등 무기를 새로 공개하고 미국·캐나다 기업 6곳과 계약·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19일 미국 CNN방송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산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전날 개막한 ‘타이베이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TADTE)에서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인더스트리와 함께 개발한 ‘저비용 자율순항 미사일’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였다.대만이 미국기업과 최초로 공동개발한 이 미사일은 안두릴의 항공기 발사형 ‘바라
미국의 압박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기업의 ‘판다 본드’(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발행이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의 판다 본드 발행이 가능해지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막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에 큰 구멍을 내는 것이어서 미국의 2차 제재 등 대응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태국 정부가 유명 여배우를 대변인으로 내세워 안보 대응에 나섰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심화되는 모양새다.현지 유명 배우 파나다 웡푸디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카메라 배치와 질문 방식 등 연예 매체와 정치 매체에 차이가 많다는 것을 배웠다"며 "무엇보다 나라에 봉사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임 정부 대변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힌 것이다.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타폰
태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두 번째 여성 총리인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6월 29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수도 방콕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패통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수천명이 모여 태국 총리와 정권 내 주요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이번 시위는 패통탄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의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촉발됐다. 패통탄 총리는 이 통화에서 훈 의장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저자세를 보이는가 하면, 태국과 캄보디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갈등을 빚던 ‘사실상 핵 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6년만에 다시 무력충돌했다.7일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인도는 파키스탄 군 시설이 공격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파키스탄 당국도 인도가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등 6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번 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사망하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북한의 비난에 대해 통일부가 "적반하장식 억지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으로 전진 배치된 것 등을 언급하며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미국의 책동은 지역 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최근 들어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미 전략자산의
북한 군 당국이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을 계기로 군인들을 상대로 한 김정은 찬양 녹음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연을 들은 북한 병사들은 허황된 강연 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김일성의 생일을 앞두고 인민군 총정치국이 김정은을 찬양하는 녹음 강연을 제작해 육·해·공 각 군부대들에 배포했다. 김일성의 생일이 가까워지면 북한에서는 해마다 이 같은 강연이 진행된다고 한다.북한 내 한 소식통은 지난 19일 RFA에 "4.15가 눈앞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한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55분부터 3시 45분까지 50분간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한일 두 정상은 한미일 협력 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 신행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2년만에 최고위급 소통을 가져 도널드 트럼프 제2기에도 이 같은 관계 개선의 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페루 리마 APEC에서 15일 별도로 열린 한중 정상회의는 한중 관계의 전환점을 모색할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윤대통령과 시주석은 한중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 외교,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내외 주요 매체들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현지에서 외신들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주창한 ‘아시아판 나토(NATO)’ 구상은 아시아 국가들이 집단 자위권을 바탕으로 한 안보 체계를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모델을 동아시아 지역에 적용하려는 시도다.이 구상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지며,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장기적인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인 한계와 복잡한 국제 정세로 인해 단기 및 중기적인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이 보도했다.美허
2024년 10월 14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연합 리젠-2024B’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14일 동부전구는 전구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과 대만 섬 북부·남부, 섬 동쪽에서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 훈련은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 해협 및 대만 북부, 남부, 동부에서 진행되며, 대만 주요 항구 봉쇄와 종합적인 통제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
미국, 영국, 호주 정상들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과 ‘오커스’(AUKUS) 필러 2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오커스는 2021년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으로, 재래식 무장 핵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 1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 2로 구성된다.오커스는 이날 배포한 ‘오커스 3주년 정상 공동성명’ 발표에서 오커스 정상들은 첨단 군사 기술 개발을 위한 필러 2 협
몽골이 주요 강대국들의 연이은 접근을 받으며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국가부주석을 파견해 몽골과의 양자 관계 강화와 국제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이후 6일부터 8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총리, 다슈제그베 아마르바야스갈란 국회의장 등과 만났다.한 부주석의 이번 방문은 에너지,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더불어 국제 및 지역
베트남을 강타한 슈퍼태풍 ‘야기’로 인해 최소 5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북부 지역에서 다리가 붕괴되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야기는 지난 7일 북부에 상륙한 이후 이날까지 5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산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북부 푸토성에서는 홍강을 가로지르는 퐁차우 철교가 붕괴되면서 트럭과 오토바이 등 차량 12대가 강물로 추락해 13명이 실종됐다.또한, 까오방성에서는 20명이 탑승한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태풍 피해는 산업계로도 확산되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다시 관심사로 부각하고 있다.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후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당국이 북한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원식 국방장관도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북한은 결단만 내리면 가능하도록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결정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북한은 1990년대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만 경제가 AI 거품에 대비해야 한다고 대만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우다런 대만 경제센터 집행장은 전날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전날 발표한 7월 ‘경기대책 신호’의 하락 신호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우 집행장은 NDC가 공개한 ‘경기대책 신호’를 살펴보면 지난달 경기 종합 판단점수가 직전 달인 6월(38점)보다 3점이 하락한 35점을 기록, 황홍색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경기 호황을 알리는 홍색이 한 달 만에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