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모녀가 서울 한복판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어머니가 숨지고 딸이 크게 다쳤다. 이번 사고로 한국 사회의 음주운전 ‘관용 문화’가 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후지TV 계열의 뉴스네트워크 FNN은 4일 방송에서 "한국의 2023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3만150건으로, 일본(2만1467건)의 약 6배"라며 "한국의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9~2023년 사이 43.6%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2001년부터 음주운전 규제를 강화했지만, 한국은 2019년에서야 단속 기준을
캄보디아 자금 세탁 중심지로 지목된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사이에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출입이 지난해 폭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연루된 자금 세탁이나 불법 해외 송금 등의 통로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캄보디아 후이원 개런티 간의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128억645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23년 922만원에서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27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에 있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특검팀은 “(시민단체가) 경찰에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했던 사건이 (특검으로) 이첩된 건”이라며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황 대표 변호를 위해 자택 앞에 온 권오용 변호사(예인법률사무소) “(정치권에서) 계엄을 내란이라고 하니까 (황 대표가) 일반인으로서 의견을 낸 것뿐”이라며 “이를 죄라고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모든 국민들은 입건될 것”이라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의해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22)의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돼 유족의 품에 돌아갔다. 지난 8월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박씨의 유해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장진욱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의 손에 들려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뒤 경북경찰청으로 이동해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에게 인계된 다음 유족에게 전달됐다.장 계장은 현지에서 공동 부검에 참여한 6명의 한국 측 부검팀 중 한 명이다. 한국 경찰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과 함께 전날 오전 프놈펜 센속 지역의 턱틀라 사원에서
최근 3년간 캄보디아에 갔던 한국인들이 상당수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는 캄보디아 스캠(사기) 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이 1000명 남짓이라고 추정했으나, 실제 가담 인원이 훨씬 많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20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으로 급증했다.최근 3년간 매년 2000~3000명대의 미복귀자가 발생한 셈이다. 올해 역시 8월까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갇혀 있는 한국인 구출을 위해서는 캄보디아 원조를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국은 캄보디아의 최대 원조국으로 2025년 한국이 캄보디아에 제공할 원조는 미화로 약 3억 15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한국의 캄보디아 지원은 크게 양허성 차관과 무상원조로 나뉜다.양허성 차관은 일반 시장 조건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제공되는 금융지원이다. 즉, 원조를 받는 나라(수원국)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낮은 이자율에 상환 기간을 길게 하고 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혜택을 준다.쉽게 말해 돈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은 뒤 세상을 떠난 양평군청 공무원 A씨의 변호인이 14일 “고인의 조서에 묻지도 않은 질문과 대답이 적혀 있었다”며 구체적인 강압 수사 정황을 폭로했다. 변호인은 “피의자신문조서에 타인의 진술이 포함됐고, 심야조사 서면 동의서도 작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수사관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 전했다. 아울러 이날 양평군청에서는 동료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의 영결식이 거행됐다.A씨의 변호인 박경호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뒤 맞은 첫 평일, 주민센터·은행·우체국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불편과 혼란이 이어졌다. 대혼란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신분 확인과 민원 처리 과정에서 차질을 겪었고, 금융거래와 우편업무에서도 상당한 제약이 발생했다. 정치권은 책임을 두고 상반된 목소리를 내며 대응책을 촉구했고, 정부는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냈다.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주민센터는 일시적으로 무인발급기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오전 10시 전후로 시스템
정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분원 화재로 멈춘 국정자원의 전산 시스템을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하며 정상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까지 기획재정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일부 부처 전산망과 우체국 금융, 온라인 민원창구 등은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복구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3차 회의를 열고 "금일 새벽 5시경부터 항온항습기 복구를 시작해 1전산실부터 6전산실까지 성공적으로 가동을 완료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은 17일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해양경찰 이재석 경사의 죽음을 두고 "단순한 사고로 볼 수 없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대국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 옹진군 갯벌에서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해양경찰 이재석 경사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로 넘길 수 없다"며 "초기 지휘 라인의 늑장 보고와 단독 출동 지시는 이 경사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게다가 동료들은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입을 닫으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고, 해경청장은
정부의 금융감독원(금감원) 분리·재지정 조치를 둘러싸고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발언이 금감원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금융 비전문가인 김 씨가 조직의 현실을 알지 못한 채 “퇴사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금감원 노조와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금감원 노조는 이번 사태를 두고 집단 행동 수위를 높이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김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금감원 직원의) 퇴사를 전원 다 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며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1주기를 앞둔 8일, 고인의 어머니가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모친 장연미 씨는 “딸이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선배 때문에 힘들다고 했을 때도 참으라고 타일렀는데,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며 “딸을 죽게 만든 선배들과 MBC 행동이 너무 끔찍했다”고 말했다.장 씨는 “(방송사들이) 젊은 여성의 피를 뽑고, 뼈를 갈아 방송을 만들고 있다”며 “(고인이)살고 싶다며 얼마나 발버둥 친지 모른다”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영주차장 인근. 중형 SUV 차에 탄 남성들이 차창을 내리더니 가방을 멘 초등학생에게 말을 걸었다.겁에 질린 초등학생들은 도망쳤다. 운전석에는 대학생 A씨, 조수석엔 자영업자 B씨, 뒷좌석엔 대학생 C씨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20대 초반으로 중학생부터 친구 사이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5일 브리핑을 열고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경찰은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인 미수 사건 피의자 3명을 긴급체포하고 범행을 주도한 2명에 대해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지
중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이 올해 초 동남아 외교관들의 노트북을 해킹했다고 구글 사이버 보안 분석 전담팀인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은 이번 해킹이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UNC6384’ 조직 소행으로, 피해자를 속여 비밀번호나 중요한 정보를 빼내고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UNC’의 정체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특정한 패턴으로 활동하는 해킹 집단으로, 과거 중국계 해킹 조직이 사용한 도구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한다고
지난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시공사의 관리·감독, 불법 하도급 문제가 지목되면서 정부는 올해만 6명의 사망자를 낸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국토교통부는 19일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공사 중 청용천교 붕괴 사고와 관련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조사결과와 재발방지대책 등을 공개하면서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직권 처분 대상으로 분류했다.사조위는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전도방지 시설인 스크류잭의 임의 제거, 안전인증 기준을 위반해 런처를 후방으로 이동한 점을
자유통일당은 최근 수해 복구가 한창이던 시기에 경북 영덕의 고급 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들의 의원총회 만찬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당은 지난 28일 부대변인(주영락) 논평을 통해 “지난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경북 영덕의 고급 리조트에서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 50여 명과 일부 국회의원, 전 최고위원 등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가 열렸다”며 “해당 리조트는 1박 숙박비만 20만 원이 넘고, 총회 만찬장에는 소주 1박스, 맥주 2박스가 반입돼 술잔이 오간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호우’로 닷새간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이중 경남 산청에서만 산사태 등으로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경기 가평에서도 폭우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닷새간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로 사망자가 14명, 실종자가 12명 발생했다.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당진 1명, 경남 산청 8명이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가평에서 4명, 산청
17일 호우경보가 발령된 광주광역시 도심 곳곳에서 도로·차량 침수 피해와 정전 사고가 잇달았다.이날 오전 11시 36분께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침수돼 2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오전 11시 37분께 광산구 도천동에서도 차량 침수로 1명이 구조됐다.오후 12시 25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사 앞 도로에 택시 등 차량 3대가 빗물에 잠겼고, 북구청 사거리에서 트럭 1대, 효죽공영주차장 앞 도로에 있던 트럭 1대도 빗물에 시동이 꺼져 고립됐으나, 출동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여 30분 만에 정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대형참치가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무더기로 잡혀 화제다. 그런데 지난 6일과 8일 이틀 차이로 무더기로 잡힌 참치가 한쪽 어민들에겐 말 그대로 ‘로또’가 됐고 다른 한쪽 어민들에겐 ‘눈물’이 되고 말았다.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영덕 강구면 삼사리 앞바다에 쳐둔 정치망 그물에 길이 1~1.8m, 마리당 무게도 30~150kg에 달하는 참치가 62마리나 걸려 어민들을 놀라게 했다.총 무게만 8746kg를 기록했고 잡은 참치는 전량 강구수협 위판장에서 3439만원에 낙찰됐다.경북도 해양수산과 관계자에 따르면 "
약물 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은 개그맨 이경규 씨가 팬들에게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밤 9시부터 10시 45분까지 약 1시간 45분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씨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먹는 약 중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오랫동안 믿고 응원해준 팬분들께 실망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전했다.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