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환·파생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8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2.0%) 증가했다.항목별로는 이자 이익이 44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44조4000억원)보다 3000억원(0.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p 감소
은행들이 이달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높이면서 주요 은행 예금 상품 최고금리가 약 반 년 만에 연 3%대로 다시 올라섰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다, 4분기 대규모 예·적금 만기를 앞두고 은행권 금리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이다.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80%에서 3.10%로 0.30%포인트(p) 높였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2.90%에, 6개월간 정기예금 미보유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0.20%p를 더 준다.우리은행도 지난
고령층 등 디지털금융소외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거주자도 은행 영업점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이체하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전국 11개 은행(농협·신한·우리·기업·국민·하나·아이엠·부산·광주·전북·경남)에서 오픈뱅킹을, 전국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광주·전북·기업)에서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오픈뱅킹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운영되는 금융권 공동 인프라로 간편결제·송금, 자산관리 및 해외송금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금융 마이데이터는 금융자산·거래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우려와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재점화 충격에 코스피가 18일 3% 넘게 급락하며 4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4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코스닥은 3.05포인트(0.34%) 내린 899.62로 개장해 23.97포인트(2.66%) 떨어진 878.70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까지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와 대형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78%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개당 9만46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금융시장이 랠리를 펼치던 지난해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2월까지 10만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다 3~4월 7만달러선까지 후퇴하는 약세를 보이다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상승세를 지속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6일 사상 최고치(12만6251달러)까지 치솟은 뒤 트럼프 대통령이 미·
개인 투자자(개미)들이 코스피 ‘불장’에 편승하기 위해 최근 한 달간 안정적 수익률을 지향하는 배당·파킹·채권형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거 팔고,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상품으로 갈아타고 있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10일∼11월 12일)간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종목 10개 중 8개는 안정형 ETF였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등 이른바 파킹형 ETF 상품이 각각 2·8위를 차지했다. 개미들은 이들 두 상품을 최근
코스피가 조정 뒤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 4500에서 7500을 제시했다. 증권사 간 낙관과 신중론이 극명히 엇갈리는 모습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이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7500포인트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 시기였던 1984년과 유사한 상황으로, 이번 강세장은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니라 40년 만에 재현되는 장기 상승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
코스피 ‘불장’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개인 투자자가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NH투자증권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 잔고를 보유한 고객 240만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손실이 발생한 투자자 비율이 54%로 조사됐다. 이날은 장중 코스피 지수 4100을 처음 돌파한 날이다. 해당일 기준으로 NH투자증권에 국내 주식 잔고를 보유한 240만1502명 가운데 손실이 발생한 투자자는 131만2296명(54.6%)이었다. 이들의 손실 금액은 12조2154억원으로, 1인당 평균 931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트럼프발 관세충격’에서 벗어나 미국 증시가 ‘불장’을 이어간 올해 3분기 국민연금이 빅테크 중심의 공격적 투자로 18조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9월 말 기준으로 미국 552개 상장종목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 종목수가 지난 6월 말 534개 보다 소폭 늘었고, 보유주식수도 8억805만주에서 8억5953만주로 6.4% 많아졌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의 액면가치는 1158억3000만 달러(약 167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이 발행하는 하이일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올해 3%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때는 전체 회사채 발행 중 3분의 1가량이 하이일드 채권이었으나 수요층이 얇아지며 발행 비중이 급감했다.이에 따라 중신용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길이 사실상 막혔다는 지적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도가 우량한 채권보다 투자 리스크가 큰 대신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고수익·고위험의 특성을 갖는다.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
‘파죽지세’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5일 2%넘게 급락하며 4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버블 논란’에 시달리던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하방압력을 받았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04%(486.09포인트) 떨어지자,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오던 대형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폭락장을 연출했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2~24개월 주식시장이 10~20% 하락
전 세계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한국인 도난 신용카드 정보 가격이 지난 2년간 2.5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이버 보안 기업 노드VPN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 ‘노드스텔라’가 지난 5월 수집한 도난 카드 목록 5만705건을 분석한 결과, 도난 카드의 국적별 비중은 미국이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싱가포르가 11%, 스페인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도난 카드 정보의 가격은 일본이 23달러로 가장 비쌌고 미국 11.51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도난 카드 정보 가격이 2023년 평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가 막히자,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관련 대출도 급감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택담보대출 역시 증가 속도가 1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대출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766조3718억원)은 이달 들어 2조2769억원 불었다. 9월(1조1964억원)의 약 2배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이 절정이던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 금리 인하 전망 등 겹호재가 지수를 신천지로 끌어 올렸다.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해 곧바로 4000선을 넘어선 뒤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고가인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 고지를 밟았다. 단기간에 코스피가 ‘사천피’에 올라서자 꿈의 지수인 ‘오천피’(코스피 5
코스피가 올들어 세계 1위의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기준 주요 20개국(G20)의 주가 지수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연초 이후 64.27%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399.49에서 3941.59로 약 10개월 사이 1542.10포인트 올라 G20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6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인 홍콩 항셍지수가 30%, 3위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 수익률이 24%인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상승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코스피는 지난달 장 중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신기
‘500만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살아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최근 테슬라, 애플,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성과를 끌어낸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0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사
농협은행을 통한 캄보디아로의 해외송금이 최근 4년간 급증하며 보이스피싱·조직범죄 자금의 유출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24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캄보디아 조직범죄가 본격화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은행을 거쳐 캄보디아로 송금된 연간 금액은 약 3배로 늘었다.연간 송금액은 2021년 368억원에서 2022년 459억원, 2023년 942억원, 2024년 1천3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9월 기준 송금액도 이미 798억원에 달해 증가세가 이
KB증권은 23일 금융 AI(인공지능) 서비스 운영사 디셈버앤컴퍼니와 제휴해 ‘퇴직연금 로보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이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가입자 대신 지시하는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경우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마블)’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KB증권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30일까지 투자금이 100
한 달 넘게 갚지 못해 연체된 카드 대출금액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카드 연체금액 급증으로 연체율은 3%선을 넘어섰다.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카드대출 잔액은 44조7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는 5조4730억원, 장기대출인 카드론이 39조3110억원이다.특히 카드대출 연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카드대출 연체규모는 2021년 말 7180억원에서 2022년 말 860
‘6·27 대출 규제’와 비(非)이사철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1조원대로 급감했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월 말보다 2조원 많은 117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6조2000억원에 이르던 가계대출 증가 폭은 6·27 대책 이후 7월 2조7000억원으로 줄었다가 8월 4조원대로 반등했지만, 9월에 다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32조7000억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