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전체 가계 빚(부채)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6·27 대책 등으로 증가 속도는 떨어졌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1953조3000억원)보다 14조9000억원 늘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았다.다만 분기 증가 폭은 역대 최대였던 2분기(25조1000억원)보다 약 10조원(40%) 줄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지난 1년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긴 추석 연휴에 여행·숙박 수요가 급증하고, 이례적인 잦은 비로 농산물 출하가 지연된 데다, 석유류가 작년 하락 폭이 컸던 기저 효과가 있던 점 등이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농산물·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고 물가 흐름을 파악하는 근원물가 지표 역시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들썩이는 모습이다.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42(2020
먹거리 물가가 뛰면서 소비자들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음료 등 가구 먹거리 소비가 9년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에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먹거리의 고물가 현상이 장기간 계속된 탓으로 분석된다.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명목)은 월평균 4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34만1000원으로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식료품·음료 소
지난 7월 기록적 폭염과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지난 6월(0.1%)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8.9%), 축산물(3.8%)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5.6% 높아졌다. 지난 2023년 8월(7.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2.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각각 오르면서
올해 1분기 가계 여윳돈이 크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상여금을 받아 소득이 늘어난 가운데 소비는 둔화했고,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어 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해외 주식 등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운용한 자금은 석 달 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2조 9000억 원으로 전분기(62조 6000억 원)보다 30조 3000억 원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3년 1분기(92조 8000억 원)
매장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점’을 방문한 소비자가 지난해 11월 29일 개점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간 12만3000명에 이른다고 스타벅스 코리아가 7일 밝혔다. 스타벅스 매장이 자리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강인 조강과 북한 개풍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에 있어 시간대에 따라 예약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검문을 거쳐 들어간다. 이곳에 있는
올해 급여·일당 등을 받고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성이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1015만2000명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웃돌았다. 올해 수치는 1∼8월 월평균 기준이다. 연말까지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 연간 수치가 1000만명을 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61년 전인 1963년과 비교하면 17.7배에 달하는 것이다.올해 전체 임금근로자 2202만7000명 중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서울 시내 가정에 투입된 지 3일로 한 달째를 맞는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함께 추진한 이번 시범사업은 최저임금 적용을 둘러싼 논쟁 외에도 임금체불과 일부 가사관리사의 무단 이탈 등 여러 가지 논란을 끊임없이 낳고 있다.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필리핀 가사관리사 98명이 서울 시내의 169가정에서 일하고 있다. 약 한 달 전인 9월 3일 100명이 142가정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그 사이 24가정이 서비스 개시 이후 중도 취소했다. 51가정은 신규 신청해 매칭됐다.주요 취소
앞으로 30년 뒤에는 5집 중 1집 꼴로 가구주 연령이 80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1인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대부분 80대 이상으로 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80세 이상인 가구는 2022년 119만4000가구에서 2052년 487만6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30년간 368만2000가구가 늘어 규모가 4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80대 이상 가구는 2033년 205만8000가구로
금융권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 즉 신용불량자가 된 20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청년층의 생활고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의 5만2580명 대비 2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가 54만8730명에서 59만25
올해 고령층 취업자와 창업자 비중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령층 취업과 창업이 단기 일자리, 생계형 창업에 집중돼 있어 정년 후 고령층의 일자리·창업 경험과 전문성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사상 최대다.1∼7월 기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21년 19.5%에서 2022년 20.4%로 높아졌다. 이어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75%는 일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동월보다 4만2000명 늘어난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7월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지만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
정부가 부동산에 치우쳐 있는 고령층의 가계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고령층 부동산 유동화 촉진을 위한 연금상품 개발 연구용역도 하반기 중 실시하기로 했다.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4년 세법개정안’에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양도금액 연금계좌 납입 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가 신설됐다. 앞서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에서 발표한 ‘부동산 연금화 촉진 세제’의 세율과 기한 등 내용을 구체화한 후속 조치다.정부는 부부합산 1주택 이하인 기초연금 수급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토지·건물을
청년 고용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용의 양(量)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질(質)을 대표하는 상용근로자도 10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첫 일자리의 계약기간이 1년 이하인 비중 역시 처음으로 30%를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취업 장수생도 늘어나고 있다. 재수와 삼수는 기본이 됐다. 특히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대학을 떠나지 못한 채 재학 중인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구직활동조차 포기한 대졸자가 4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제 성장의 동력이자 사회
실업급여를 반복해서 수급하면 급여액을 최대 반까지 감액하는 법 개정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시도된다. 실업자의 재취업 유도 기능을 강화하고, 일부 수급자의 ‘모럴 해저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고용노동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보험법,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을 비롯한 소관 법률 개정안 8건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은 전임 문재인 정부 때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던 것인데, 21대 국회의 임기 만료로 폐기돼 고용노동부가 다시 입법예고를 거쳐 재추진 중이다.지난 2021년 1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던 고용보험법 일부 개정
전국의 폐지 줍는 노인이 1만5000명가량이란 첫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약 78세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월 평균 소득은 77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9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고물상 105곳을 표본 추출해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와 지원 대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해당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지난해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온 폐지수집 노인 규모는 4만2000명으로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이 중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
지난해 하반기 1인가구 중 취업한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 중 임금근로자의 경우 10명 중 1명 꼴로 월급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주말부부 등 같이 살지 않는 맞벌이가구가 사상 최대 폭으로 늘면서 맞벌이가구 비중도 역대 최대였다.18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맞벌이가구 및 1인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1인가구는 738만8000가구로 이중 취업한 가구는 467만5000가구였다. 전년보다 12만가구 늘었다. 1인 취업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통
‘마처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생 3명 중 1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처세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를 의미한다. 마처세대 10명 중 5~6명은 부모나 자녀, 혹은 양쪽 모두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퇴직자의 경우에는 절반 가량이 평균 2.3개의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3일 재단법인 돌봄과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5일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올해 1분기 중산층 가구 5집 중 1집은 ‘적자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근로소득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아진 것이다.2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 중 적자 가구의 비율은 26.8%였다. 1년 전의 26.7%와 비교하면 0.1%포인트 증가했다. 적자 가구 비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즉 소득에서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값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의 비중을 말한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상위 20∼40%인 4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1년 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