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황교안·조원진까지...장동혁 “모든 우파, 한 깃발 아래 뭉칠 때” 강조

내년 지방선거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자유와혁신·자유민주당 등 연대 거론
전광훈 목사 중심의 광화문 애국진영 결집 필요성 재확인…“힘 모아야 승리”
중도 확장만으론 부족…“반(反)이재명 전선 구축이 우파 생존의 조건” 역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광훈 목사, 황교안 전 총리, 조원진 대표 등 보수진영의 핵심 세력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이재명 정권의 ‘체제 전복·사회주의화’ 흐름을 막기 위한 대보수연대 구축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만으로는 싸울 수 없다. 이재명 정권의 사회주의·독재 흐름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우파가 한 깃발 아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며칠 전 화제가 됐던 그의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에서 더 나아가, 보수정당 및 우파 시민세력들과의 광범위한 결합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장동혁 대표가 특정 정당 이름을 직접 나열하며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질문자가 거론한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와혁신’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고영주 대표의 ‘자유민주당’ 등 보수정당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이 가려는 체제 전복, 사회주의 체제, 독재 체제를 막기 위해서는 모든 우파가 연대해야 한다"며 "대의명분이 분명하다면 다 함께 모일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발언은 사실상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애국진영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온 전광훈 목사는 이미 보수 시민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최근 보수대연합 논의에서 핵심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장 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세력을 이재명 정권을 막기 위한 필수 동력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미 강한 조직력과 결집력을 기반으로 현 정부의 정책과 이재명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견제 역할을 해 왔다. 전 목사는 또한 ▲반(反)사회주의 ▲반(反)공산독재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의 명확한 기조로 꾸준히 보수 시민의 지지를 끌어올렸고, 이는 장동혁 대표의 전략과 정확히 맞물린다.

장 대표가 언급한 “체제 전쟁”이라는 표현 자체도 전광훈 목사가 그간 강조해 온 ‘자유 vs 공산’ 구도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장 대표는 중도 확장론을 강조하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여의도 섬 안에 갇혀 있으면서 무슨 중도 확장을 말하느냐”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현실 인식”이라며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모든 우파 시민으로 확장하고 연대해야 한다. 중도 확장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거기 갈 여유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의 중도 중심 노선보다 전광훈·황교안·조원진 등 애국보수 시민들과의 실질적 연대가 더 시급한 과제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한 '극우화' 우려에 대한 질문에도 “그런 비판은 이재명 정권의 특검 탄압과 법치 파괴에 동조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결국 장 대표는 보수 진영 내부의 갈등보다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가 단순한 지방 권력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체제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라는 의식이 배경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광화문 애국진영과 전광훈 목사, 황교안 전 총리, 조원진 대표 등 ‘강한 우파’ 세력까지 모두 포괄한 대연대를 향한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이제 대한민국 보수진영은 뿔뿔이 흩어져 패배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로 뭉쳐 체제 전복의 흐름을 막아낼 것인가인 선택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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