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라가 위기입니다. 이 상태로 가면 대한민국은 북한의 연방제로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8월 15일 광화문에 1000만 국민이 모여야 합니다. 국가가 울타리가 돼 줘야 우리도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합니다."

지난 29일 오후 수원 메쎄에서 열린 전국 총동원 자유마을 대회에서 국민혁명의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원로, 한기총 전 대표회장)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우파 마을조직인 자유마을의 상위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렸으며, 자유마을 총재 장학일 목사를 비롯한 전국 자유마을 위원장 및 지역대표들과 애국 시민 등을 포함해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회는 손상대 대표(손상대TV)가 맡았다.

주 연사로 나선 전 목사는 “김정은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은 차례로 북한에 가서 낮은 단계 연방제를 서명하고 왔다”며 “그때부터 우리는 북한에 점령당한 처지”라고 개탄했다. 이어 “지금 좌파 세력에 의해 나라가 연방제로 넘어가고 있는데도 국민이 자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자유를 공짜로 얻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나눠주고 빚을 갚아주면 좋은가? 결국 베네수엘라를 넘어 북한 같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전국을 돌며 국민저항권을 외치자 현 정부가 ‘국민 임명식’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재명이 겁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8·15일 광화문에서 국민 저항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이날 김학성 명예교수(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와 대담을 통해 연방제 통일론은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국민저항권은 헌법 질서가 무너졌을 때 가능한 최후의 수단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연방제가 되면 여러분이 누렸던 자유가 모두 사라진다”며 “미군철수, 대기업 해체 등을 주장해온 이재명과 현 정권은 간첩 이석기의 지령대로 헌법을 바꾸고 연방제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를 척결했다면 이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며 “기독교인들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버티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황중선 예비역 장군(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현 정권은 오산기지 압수수색 등으로 법을 무시하고 외교적 상식을 깨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붕괴될 수 있는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위기는 국민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1000만 명을 반드시 광화문에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호 박사(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는 “계엄 찬성이 국민의힘을 망쳤다는 일부 주장과 언론 보도는 사실 왜곡”이라며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세력이 외친 탄핵 반대, 계엄의 정당성이 윤 대통령 지지율 회복을 이끌었다”고 펑가했다. 그는 “보수는 광화문과 함께 갈 때 승리할 수 있다”고 내다놨다.

이 밖에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 김성진 부산대 명예교수, 홍동명 강북성산교회 원로목사 등도 연단에 올라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 애국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