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 출마 공식 선언
"12가지 죄목 재판 중인 이재명 상대는 깨끗한 손인 내가 제격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
친중·반북·반미 고집하며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세력과 싸워야"
반미를 민족주의로, 사회주의를 복지로 둔갑시키는 좌파들 비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12가지 죄목의 피고인 이재명’을 거론하며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만이 그를 상대할 수 있음을 부각시키며 도전장을 던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출마선언식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선언에 앞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이양수 사무총장을 각각 예방해 출마를 위한 입당 절차도 마쳤다.
김 전 장관은 "이 땅의 좌파들이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현금살포 포퓰리즘을 경제살리기로 둔갑시킬 때 저 김문수는 늘 앞장서 싸웠다"며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전대표가 추진했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에 대해 "집에 있는 사람 25만원 주는 것 말고 땀 흘리고 일한 사람 중 임금을 못 받은 사람부터 챙겨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이 바뀌었는지 요즘은 부패한 정치인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권력을 쥔 정치인들의 부패는 더 엄하게 다루고 도려내야 한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국회·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의 재산은 10억7000만 원으로 국회의원 299명의 평균 신고 재산액인 32억7723만 원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장관은 기자회견 직후 그의 중도 확장성을 지적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도 확장성에 대해서는 지금 정치인 중에 제가 살아온 길을 보시면 저보다 더 좌·우·중도 이 모든 것을 삶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또 같이 안아왔고 통합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을 700만명이 다니는데 신호판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아는 정치인 있으면 나와보길 바란다"며 "바로 그 많은 어려운 분들과 함께 삶을 살고 그 많은 어려운 분들의 삶을 이해해야만 정책이 나아지고 고칠 수가 있다. 저는 지하철을 타고 다녔기 때문에 그것을 안다. 중도라는 것은 약자를 보호하고 보살피는 것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정년 연장에 대해 "정년 연장도 우리 같이 나이든 사람들이 정년을 연장해 버리면 어떻하나"며 "경제가 성장기에 있을 때는 정년 연장을 해도 청년들이 들어갈 자리가 나온다. 하지만 성장기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연장하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들어갈 수 없다"고 정년연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식에서 대선공약으로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과 투자확대금융규제 혁신 △첨단산업 지방에 유치 △지방의 교육·문화·의료혁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AI기반의 맞춤형 학습시스템 △국민연금제도 개혁을 통한 청년세대 부담완화 △의료개혁 문제 원점에서 재검토 △실업급여 확대·근로장려금 강화·기초생활보장 확대 △청년 창업 지원 △여성 경력단절 없애기 위한 방안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핵연료 재처리문제 협상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 △대통령 직선제 유지를 통한 개헌추진 등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