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정당지지도 국힘이 민주에 7.5%나 앞서

국민의힘 46.5%·민주 39.0%...탄핵정국 이후 첫 오차범위 밖
인천·경기도 정권연장(50.8%)이 정권교체(44.7%)보다 높아
국민의힘 지지도 5주연속 상승...11개월 만에 40% 중반 회복

KOPRA 조사, 대선후보 적합도 '김문수 20%' 이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임이자 비대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면서 여당의 정권연장론이 야권 주도의 정권교체론을 추월했다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이는 리얼미터의 12월 4주차 첫 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보다 2배가량 우세했던 상황에서 매주 격차를 줄이다가 한 달 만에 역전시킨 결과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권여당의 정권연장’을 원한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7.4%p 상승한 48.6%로 나타났다. ‘정권교체’는 6.7%p 하락한 46.2%였다. ‘잘 모르겠다’는 5.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실시돼 이와 관련한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다.

리얼미터는 "한 달 전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보다 약 2배 우세했지만 그 격차가 매주 좁혀지다가 한 달 만에 팽팽해졌다"고 밝혔다.

/그래픽=김상혁 기자
/그래픽=김상혁 기자

권역별로는 TK(60.5%:34.2%)와 PK(53.4%:43.8%)에서 여당의 정권연장론이 강했다. 호남권(34.9%:58.3%)과 충청권(42.3%:52.8%)에선 정권교체론이 우세했다. 서울(47.3%:46.0%)은 비등했고, 인천·경기는 정권연장론(50.8%)이 정권교체론(44.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61.0%:32.2%), 60대(57.4%:34.2%), 20대(52.7%:43.9%)에서 정권연장론이 우세했고, 50대(37.3%:57.2%)와 40대(36.7%:59.9%)에서는 정권교체론이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2.6%가 정권연장론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2.6%가 정권교체론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교체(44.2%) 의견이 정권연장(37.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5.7%P 높아진 46.5%로, 민주당은 3.2%P 낮아진 39.0%로 조사됐다. 지난주 1.4%p로 오차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5주 연속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 40% 선이 깨진 결과이기도 하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7월 3주차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20%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장관은 유승민·한동훈(각 10%), 홍준표(9%), 오세훈(7%), 안철수(6%), 황교안(4%) 등 경쟁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윤 대통령 체포·구금 후에도 강화되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보여준다. 여론조사의 민심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지키기에 더 강력하게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6%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이낙연(12%), 김동연(6%) 김부겸·이준석(5%), 우원식(4%), 박용진·김두관·김경수(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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