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언론 인터뷰서 종전 청사진 ‘승리 계획’ 핵심 소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깊이 개입하고 있으며, 단순한 군사 장비 지원을 넘어 병력 파견까지 준비 중이라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연설에서 위성 및 영상 자료를 근거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는 연설에서 "북한이 현대전 훈련을 통해 전쟁에 참여하면 국제 안보의 불안정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북한의 개입이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북한군과 직접 전투를 벌여야 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병력이 전선으로 파병이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이는 또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이 훈련을 받으면 전쟁의 복잡성과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정규군을 파견할 경우, 이는 전쟁의 심각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에 대한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하고,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정식 회원국으로 초청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지지하고 있으나, 미국과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갈등 심화 가능성 때문에 가입 초청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나토 가입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대의 사기를 크게 높일 것이며, 전쟁의 종식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토 가입 절차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과 F-16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던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미국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나토 가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이 단결해 북한의 군사적 개입과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