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대학에서 진행된 ‘북한 인권 실상 알리기’ 특강에서 현지 학생들이 온라인 강연을 진행중인 탈북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북한연구소 제공

북한연구소 국제활동팀 소속 MZ세대 탈북민 4명이 최근 캐나다에서 진행된 ‘북한 인권 실상 알리기’ 특별 강연에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까지 닷새간 진행된 이번 강연은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런던 등 4개 도시를 돌며 토론토대학교, 맥길대학교 등 대학 8곳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자들은 자신이 탈북한 이유, 강제북송 경험, 대한민국 정착기 등을 북한 인권 실태와 함께 전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로 직접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자 중 한 명인 탈북민 한하나 씨는 "북한 정권은 동굴과 같다"라며 "누군가 먼저 동굴 밖에 나가 외부 세계에 빛이 있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탈북민 김일혁 씨는 "북한 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MZ세대 탈북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현지 대학생들은 "탈북민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북한 인권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됐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강은 북한연구소가 캐나다에 본부를 둔 국제 북한인권단체 ‘한보이스’와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다. 북한연구소와 한보이스는 강연이 끝난 후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실태를 규탄하고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현장에서 캐나다 학생들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북한연구소는 위 공동성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북한인권 바로 알기 숏폼’ 온라인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우수작 시상을 통해 해외 MZ세대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 인권 알리기’ 특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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