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전유성이 폐기흉 증상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이날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전북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기흉은 폐에 생긴 기포(공기주머니)가 터지면서 흉막에 공기가 새어 들어가 그 압력으로 폐의 일부분이 수축하는 질환이다.
전유성의 건강이 위중하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후배 코미디언들이 병문안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래 코미디언협회장은 "(전유성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신 상태"라며 "후배나 제자들과 과거 추억에 대해 얘기할 때면 농담도 할 정도로 유머러스하시지만 본인은 ‘나 못 살 것 같아, 나 곧 가’라고 하실 정도"라고 말했다. 또 협회 차원에서 전유성의 상태를 알리는 공지문을 내고 병문안이 어려운 코미디언 후배들을 대상으로 영상 편지를 요청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유성 측 관계자도 "(전유성의) 양쪽 폐에 기흉으로 공기가 차 있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라 산소호흡기를 착용했다"며 "100m 달리기를 하고서 사람들이 숨이 차는 것처럼 힘들게 호흡하고 계신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면 알아보시고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그계 대부’로 불리는 전유성은 1949년 1월생으로 현재 만 76세다. 1969년 TBC ‘전유성의 쑈쑈쑈’로 데뷔한 뒤 TV 프로그램과 공개 코미디 무대 등을 아우르며 코미디계를 이끌어왔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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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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