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가수 케이티 페리가 우주 여행에서 무사 귀환한 뒤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페리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된 우주선 ‘뉴 셰퍼드’를 타고 약 10분간 우주 여행을 했다.

지구로 돌아온 페리는 우주캡술이 열리자 손에 쥐고 있던 데이지꽃을 하늘을 향해 높이 들어 올린 뒤 땅으로 내려와서 무릎을 꿇고 엎드려 흙바닥에 키스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페리는 "출산 이후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라며 "(출산과 우주 여행 모두)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건 최고의 경험이다"라고 전했다. 

우주에 머무는 동안 페리는 다른 여성들과 지구를 바라보며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라는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페리는 "노래를 부른다기보다는 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세상을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라며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건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우주 여행 경험에 관련된 노래를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100%"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여성만 6명을 태운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우주선에는 페리 외에도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렌 산체스, 방송인 게일 킹,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이 탑승했다.

이번 발사는 블루 오리진의 11번째 유인 우주 비행으로, 산체스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3년 당시 소련의 여성 우주 비행사가 우주 비행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미국에서 여성으로만 구성된 우주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