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대구시의회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식이 14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다. 이날 홍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각종 공약과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지난 11일 대구시장 퇴임사에서는 “다시 힘을 합쳐 국민 통합이라는 담대한 가치 아래 국민이 하나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하며 “흔들리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17살 때 동대구역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며 “당시 나에게 서울은 절해고도(絶海孤島)와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 후 53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동대구역을 떠나 서울로 간다”며 “꿈을 찾아 떠도는 인생, 그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홍 후보는 출마 선언 하루 전인 어제 본인의 상경 소식도 알렸다. 홍 후보는 서울 도착 후 자신의 둘째 아들에게 “아부지 오늘부터 백수됐다”고 하니, 둘째 아들이 “(백수 아니고) 취준생이다”라고 답했다는 부자간 대화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시 상경한 어제가) 청와대에 취직해서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再造山河)를 다짐하는 첫 아침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51일간 국민들과 즐거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국민의힘 이상규 성북구을 당협위원장도 홍 후보를 공개 지지에 나섰다. 그는 “홍 후보가 자신의 저서 ‘제 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에서 그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 했고, 준비된 정책과 리더쉽을 가지고 있다”며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행복한 나라로 이끌 지도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 선거사무소 이름은 ‘캠프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이다. 지난 대선 후보시절부터 마지막 도전을 강조했기에 캠프 이름과 같이 무조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정치적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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