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차린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홍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차린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홍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지난 14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출마 일성은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에게) 내준다면 이 나라는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다. 그건 막아야 할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가 입법부와 행정부 장악을 통해 국가사회주의(나치즘) 독재를 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이재명 정권’이 들어설 경우 벌어질 상황, 자신의 핵심 공약 등을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라며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후보 홍준표의 대결이 이번 대선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6공화국 운동권 세력이 벌이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 싸움의 맨 앞에 저 홍준표가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12.3 계엄에 대해서는 "저는 계엄을 반대했지만 탄핵에도 반대했다"며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는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계엄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홍 전 시장이 제시한 공약의 핵심은 ‘사법정의 확립’과 ‘교육 기회의 평등’이었다. 그는 △흉악범 사형 집행 △권력형 비리, 조직범죄, 마약범죄 엄단을 약속했다. ‘가해자의 인권’ 때문에 약해진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대입제도를 수학능력시험 2번을 봐서 더 좋은 점수로 대학을 가는 제도로 완전히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사회의 편법과 ‘음서’를 막기 위해 대입 선발 절차를 공정하게 하겠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설명이었다. 대입 수시모집과 입학 사정관제로 인해 "부잣집 자녀들이 대학에 더 쉽게 가는 현실"을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었다.

북핵 문제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된 이상 우리도 핵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핵 균형론자"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즉시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트럼프에 당당히 맞설 후보는 저 홍준표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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