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 "보수 대통령 2번 연속 탄핵...책임지겠다는 사람 하나 없다"

지난 5일 '국민저항권 국민대회' 모습. 집회 주최 측인 대국본은 6일 "국민 절반 탄핵반대 사실 사라지진 않는다"며 대한민국 언론과 보수 정치권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국본
지난 5일 '국민저항권 국민대회' 모습. 집회 주최 측인 대국본은 6일 "국민 절반 탄핵반대 사실 사라지진 않는다"며 대한민국 언론과 보수 정치권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국본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렸지만, 국민 절반 가량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보수·우파 시민단체들의 입장이 나온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전 대통령까지 두번째 보수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보수 정치 기득권의 반성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된다. 

광화문 애국운동 집회 주치 측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쉽게 포기할 거였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비바람 몰아쳐도 수많은 국민들이 다시 광화문으로 나왔다. 그 모습이 보여준 건 단 하나, 헌재의 탄핵 결정이 나왔다고 해서 국민의 절반이 탄핵에 반대한 사실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국본은 "헌재 판결 직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내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헌법재판관들을 압박했다"며 "8명의 배부른 기득권자들이 국민의 민심보다는 자신들의 안위를 우선시 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대국본은 "언론도 마찬가지다. 광화문에 무슨 권력이 있나"며 "언론의 칼끝이 국가 세금으로 권력 휘두르는 기득권이 아니라, 부당함에 맞서 20년 넘게 한결같이 아스팔트에서 싸운 애국시민을 향해 있다는 게 놀랍고도 기가 막힌다. 탄핵 판결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조롱 쏟아내는 언론들, 비판의 방향이 정작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잊은 지 오래"라고 일갈했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에 곧바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선 준비에 돌입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치 기득권층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대국본은 "사고는 권력 가진 자들이 치고, 투쟁은 광화문의 애국시민들이 한다. 벌써 두 번째다. 보수 대통령이 연속으로 탄핵당했다. 근데 책임지겠다는 사람 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의 가치는 민주당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니다. 거짓 중도 코스프레나 하며 표 계산에만 몰두한 보수 기득권 스스로 무너뜨려 온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신나서 얼굴 표정도 못감추는 보수 인사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대통령이 돼도 또 탄핵당할 텐데, 도대체 뭐 하러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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