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발표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 등 소위 ‘사법 슈퍼위크’를 앞둔 주말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제외한 의원들은 저마다 전국 각지에서 탄핵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중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장동혁, 한기호, 이철규, 유상범 의원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 탄핵반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의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은 "이 구국충절의 도시에서 저는 반국가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제2의 춘천대첩은 바로 반국가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의 붕괴를 획책하는 검은 카르텔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끝까지 수호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회에서 민주당의 거짓 주장을 조목조목 격파하고 있는 장동혁 의원은 "어젯밤 경찰이 그토록 집착했던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위법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내란죄 공소기각이다"라며 "대통령 탄핵소추는 이제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어 "계엄은 반국가세력에 맞서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라는 시대적 명령이었다"며 "탄핵 기각·각하는 애국시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호 의원은 MBC와 민주당의 군 영현백 구입 의혹을 비판했다. 실제 군은 계엄령 해제 일주일 뒤에 영현백을 구매했다. 계엄 이후에 있었던 일을 두고 계엄 준비라고 우긴 것이다.
한 의원은 "서울을 킬링필드로 만들어 시체를 넣으려고 했다는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는 게 어느 당이냐"고 물은 뒤 "이렇게 내란 선동을 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이번에 심판해서 반드시 응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의원은 "처음으로 광장에서 좌파를 압도한 그 함정에 지귀연 판사가 용기를 내서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저는 믿는다"며 춘천 탄핵반대 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격려했다.
한편 같은 날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시위에 참석한 김민전 의원도 윤 대통령과 한 총리 탄핵심판 기각 또는 각하를 외쳤다.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반대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는 김민전 의원은 이날 언론들의 질문에 "헌재 앞 릴레이 시위와 출근길 시위 등 여당 의원들이 거듭 나서고 있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탄핵 반대를 위해 단식에 나서는 분들도 계시기에 더욱 힘을 보탤 예정"이라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탄핵소추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방탄하는 방법"이라며 "당연히 대통령 탄핵소추는 기각·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 탄핵에 대해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의결 정족수가 200석이라는 건 헌재 주석에도 나와 있다"며 "각하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지느냐? 그 조건 중 하나가 심판 매수"라며 "공정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면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다. (헌재는)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명쾌한 논리를 바탕으로 탄핵 선고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