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오창호 교수(토브뮤직컴퍼니 대표)

오창호 교수(토브뮤직컴퍼니 대표)는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클래식 음악으로 쉼과 위로, 치유를 전하는 정기콘서트를 열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토브뮤직컴퍼니는 지난 1년여 동안 클래식의 발전과 문화 부흥을 위한 VIP 초청 살롱콘서트 ‘세미나레’를 매주 개최했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유쾌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으로 입소문을 탔다. 그를 만나 음악과 신앙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오창호 교수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클래식 음악으로 쉼과 위로, 치유를 전하는 정기콘서트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한 커피숍에서 뮤지컬 기획자인 강용중 대표이사와 함께 한 오창호 교수(왼쪽). /박병득 기자

테너 오창호 교수(토브뮤직컴퍼니 대표)가 기획하여 추진한 세미나레 콘서트에는 불안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데 뜻을 같이한 재능과 열정 넘치는 크리스천 음악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오 교수를 비롯하여 원로 테너 홍운표, 테너 허양, 테너 한일호, 소프라노 김현정, 소프라노 이지현, 소프라노 고도연, 피아니스트 김종경 등은 개인 공연도 활발히 펼치면서, 각자 교회에서 지휘자나 반주자로 성실히 섬기고 있다. 또한 원로 테너 홍운표 선생은 올해 99세인 세계 최고령 테너로, 매회는 아니지만 꾸준히 콘서트 무대에 올라 후배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고 있다.

세미나레 콘서트는 이같이 크리스천 음악가들이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워 병든 사회를 위로하고, 건강하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비전으로 시작됐다. 또한 지금까지는 관람비를 받지 않고 기부금제로 운영하여, 척박해진 예술 환경 가운데 클래식 문화의 확산과 K-클래식계의 생존과 발전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

오 교수는 "이 사회가 점차 물질만능주의를 비롯해 건강하지 못한 정서 탓에 죽음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5년간 정신질환자도 37%나 증가했다고 한다"며 "저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건강한 감성과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을 잘 전달하지 않는다면 큰 재앙이 온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오 교수는 "콘서트 자리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뿐 아니라, 각자의 인생 속에서 쌓아온 덕망과 지식, 인격들을 나누고 화합해서 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까지 하자는 신념과 의지로 음악가들이 모였다"라며 "저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땅을 일구는 잡초처럼 클래식을 이 사회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심고 싶다. 100회가 넘어가도 더 하고 싶다"라며 콘서트 사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테너 오창호 교수. /박병득 기자
테너 오창호 교수. /박병득 기자

오 교수는 또 "한국의 어려움은 우리들의 죄 때문"이라며 "세상 문화를 복음 문화로 바꿔야 한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하게 하도록 우리가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주님을 모시고 있는 것이 믿음"이라면서 "음악을 통해 마음에 믿음의 씨를 뿌리려고 한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에게 주님의 생명이 있으면 그 생명이 묻어난다. 숨소리 속에 울림을 준다. 이러한 감동을 많이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오 교수는 "근심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불러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라면서 "주님을 찬양하는 삶을 계속 살아가겠다"라고 했다.

오 교수는 지난 2018년 시사매거진 창간 21주년 기념 ‘희망한국 국민대상 시상식에서 투란도트 중 ‘네순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어’를 열창하며 그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렸다. 이어 ‘오 솔레미오’ 등으로 관객과 함께하며 시상식을 휘어잡는 무대를 선보였다.

오 교수는 잠실교회(림형천 목사)에 출석하고 있으며 율목감리교회 출신이다.

앞으로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면 ‘생명포럼’과 ‘생명찬양단’을 만들어 더욱 쓰임 받는 삶을 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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