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전남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2030세대를 두고 "철저히 고립시키고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수는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촉구 시위 때는 좌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위에 젊은 여자들 많더라, 2030 남자들 나오라"고 말했다 비난을 받았고, 올해 1월에는 민주당 서울시당 당원 교육에서 2030 남성들을 "합리적인 척 한다"고 했고, 중도층을 두고선 "정의로운 척 하지만 별 것 아닌 사람들"이라고 폄하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56)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2030세대 특히 남성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층과 노년층에 대해 "10대부터 70대까지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되고 지체된 사람들, 차이에 대한 존중 의식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절대적인 힘이 있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조직화가 잘 된다"고 주장했다.
박구용 교수의 2030세대 비난은 이어졌다. 그는 우파 성향의 2030을 가리켜 "생각할 줄 모른다"는 식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익을 도모한다와 올바른게 뭔지를 도모한다 등의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가 일어나는데 (윤 대통령 지지하는 2030은) 올바른 게 뭐냐에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며 "충돌하는 자아가 있어야 건강한 자아인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희망을 갖지 말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생 이후 가장 앞서 있는 문화적 자유주의, 차이가 희망이라고 말하는 일부 청년들이 있고, 그 상황을 못 따라간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우파 성향을 갖는 것을 ‘민주주의 파괴’라고 정의한 셈이다.
2030세대에 대한 박 교수의 선입견은 이후로도 드러났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2030세대 지지율을 흡수할 방법은 없겠느냐"고 묻자 박구용 교수는 "민주당에서 저들을 어떻게 끌어들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데 그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생각이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게 정치적인 판단이다. 지금은 그들을 철저히 소수세력으로 만들어 고립시키고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자신들이 처한 처지를 파악한 뒤 반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가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우파 성향의 2030세대를 폄하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8일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에 여자들 많더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박 교수는 "2030 남성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려고 한다. 여자분들이 (탄핵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시시덕거렸다. 이에 진행자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지만 박 교수는 "얼마나 철학적이냐"라며 또 낄낄 거렸다. 이 영상이 확산되면서 비난이 거세지자 매불쇼 측은 박 교수 발언을 삭제했다.
올해 1월에는 민주당 서울시당 당원 교육에서 2030 남성과 중도층을 가리켜 "합리적인 척하는 사람들" "중도층은 정의로운 척하지만 별것 아닌 사람들"이라고 폄하해 문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