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대 군인교회 ‘2025 나라와 민족 위한 청년들의 기도’

"가나안 성도의 45%가 19~29세의 MZ세대 청년들
선교적 삶 가르치면 청년들은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

지난 1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 군인교회에서 ‘풀어짐, 하나님의 신실함’이란 주제로 2025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회가 개최되고 있다. /유스원크라이

다음 세대 청년 복음화가 비상이다. 한국교회 복음화 운동의 중심에 있던 군 선교가 시들해지며 군복음화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가나안 성도의 45%가 19~29세의 MZ세대 청년들이라 한다. 젊은 남성들은 군대에 가장 많지만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주말이면 쉬고 싶고 빈둥거리며 놀고 싶다. 국방의 의무이긴 하지만 군인도 매한가지다. 무엇보다 MZ세대 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무언가가 필요하다.

지난해 125만원을 받던 병장 월급이 올해는 150만원으로 인상되고, 이등병부터 전 계급이 20% 올랐다. 예배에 나오면 초코파이로 환심을 사던 시대도 끝났다.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들이니 먹거리로 유혹한다고 넘어올 리 만무하다.

이들은 자기들만의 확고한 의식이 있고 동기부여가 명확하게 각인됐을 때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군선교 방법과는 차별화된 전략, 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함이 요구된다.

지난 1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 군인교회에서 열린 2025 유스원크라이 주강사로 나선 이제일 인천제일교회 목사는 "군대에 있을 때가 남성들의 마음이 가장 가난해질 때"라면서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체성의 세팅"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훈련이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아들, 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다면 청년들이 현타(현실자각타임)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말씀과 나의 삶 가운데 간극이 생기지 않도록 복음적으로 살아낼 수 있는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일 인천제일교회 목사가 MZ세대 군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유스원크라이

아울러 "교회와 일상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 선교적 교회, 선교적 삶을 가르친다면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이다"면서 "청년들은 어리지 않다. 마음이 동하면 성인들보다 더 헌신하고 열정을 부을 수 있다. 명확한 정체성의 훈련과 교육이 교회 내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 국가기도회(대회장 황덕영 목사)가 주최하고 유스원크라이 조직위원회(대회장 박동찬 목사)가 주관한 이날 기도회는 국가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고 있는 믿음의 청년들이 영적인 힘을 얻고 재무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와 청장년이 연합해 복음의 회복을 꿈꾸며 군복음화의 초석이 되고 있다.

기도회에서는 개그맨 이정규 집사의 사회로 경배와 찬양, 특송, 말씀 선포와 기도회 등이 진행됐다. 또한 CCD 사역팀 PK의 퍼포먼스, 인천제일교회 갈렙 뮤지컬팀, 예수문화교회 JCC 뮤지컬팀 등이 출연해 무대를 이끌었다.

김상준 유스원크라이 사무총장(예수문화교회)은 "어느 때보다 어지럽고 혼란한 현 정국과 사회적 안정을 위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면서 "새벽이슬 같은 군청년들이 복음을 통해 시대적 소명으로 부여된 국방의 의무를 흔들림 없이 감당하고 믿음의 군사로서 국방을 튼튼히 세워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군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유스원크라이가 영적 도해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의무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군대에서 복음이 가장 잘 들어간다"며 "지난해부터 육해공군 본부교회와 여러 사역을 섬기기 시작했다. 지역교회들과 연결해 제대 후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대사역을 함께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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