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1억 5000만 달러어치를 가족 운영 재단에 기부
주주들에게 "왕조 만들거나 부 이어갈 생각 없어" 서한
‘투자의 달인’으로 일컬어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거액의 기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5일(현지시간)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6075억 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가족이 관여하는 4개 자선재단에 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주식은 사별한 아내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3명의 자녀가 운영하는 다른 3곳의 재단에 각각 기부될 예정이다.
버핏 회장은 이날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나는 왕조를 만들거나 내 자녀 세대 이후로 부를 이어갈 계획을 추구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94세를 맞은 버핏 회장은 자신의 재산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기부 활동을 이어 왔다.
버핏 회장은 현재 66∼71세인 세 자녀에 대해 "그들을 잘 알고 전적으로 믿는다"라며 "이들이 사망한 뒤 재산을 인계받을 후임 수탁자 3명도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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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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