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지속적인 애플 보유 지분 축소에 나서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의 올해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현금 보유액은 3252억 달러(약 448조 9386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483억 달러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대규모 주식 중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버크셔는 보유하던 애플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보유한 애플 지분은 699억 달러로 2분기 대비 143억 달러 줄었다. 애플 보유 지분을 사상 최대로 늘렸던 2023년에 비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FT는 "버핏이 지난 2022년 애플을 버크셔의 ‘4대 거인’ 중 하나로 묘사했던 것을 감안할 때 극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버핏은 자본 배분 전략을 바꿀 만한 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애플에 가장 큰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FT는 "이번 매도로 버크셔는 투자계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막대한 현금을 비축하게 됐다"라며 "버핏의 투자 동기와 투자 전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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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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