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주요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CNN 정치 데이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박빙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주요 경합주에서의 독식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NN의 28일 ‘경합주의 중요성과 여론조사 오차’ 분석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경합주의 여론조사 오차율은 평균 3.4%에 달하는데, 이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층이 과소평가되거나, 2012년 오바마 지지율이 과소반영된 전례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득표율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에도 오차율이 반영된 예측보다 한 후보가 특정 경합주에서 독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고 CNN은 28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의 유력한 선거 분석업체인 파이브서티에잇(538)의 ‘현재 판세와 시뮬레이션 예측‘에 따르면,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8.1%로 트럼프 전 대통령(46.6%)보다 1.5%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경합 중이다.
그러나 실제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의 후보 지지율 격차는 ▲ 위스콘신 +0.0%포인트 ▲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0.3%포인트 ▲ 미시간 해리스 +0.4%포인트 ▲ 노스캐롤라이나 트럼프 +1.3%포인트 ▲ 조지아 트럼프 +1.5%포인트 ▲ 애리조나 트럼프 +1.8%포인트 ▲ 네바다 트럼프 +0.2%포인트 등으로 트럼프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그리고 네바다에서 소폭 앞서고 있으며, 해리스 후보는 미시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538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은 54.5%, 해리스는 45.2%로, 경합주의 결과가 선거인단 확보에 큰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위 ‘샤이 트럼프(Shy Trump)’와 ‘히든 해리스(Hidden Harris)’표의 막판 결집도 여전히 큰 변수로 선거 전략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 정치전문 싱크탱크의 일부 선거전략가들은 이번 2024년 대선의 경우 ‘샤이 트럼프’ 유권자 표가 지난 2016년이나 2020년 대선때 보다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이미 두번의 대선을 통해 투표로 투영된 ‘샤이 트럼프’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오히려 백인 여성, 남여 흑인, 아시아·라틴계등 ‘히든 해리스’ 유권자표는 예측이 불허할 정도로 美전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들 ‘히든 해리스’ 유권자들의 표는 결집이 어려우며, 특히 대선 결과를 좌우하는 7개 경합주에서의 영향력은 물음표로 남아 있다고 워싱턴 정치전문 싱크탱크의 선거전략가들 대부분은 이견없이 동의하고 있다.
CNN의 정치 분석가는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의 불일치 가능성’에 대해 분석한 보도에서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실제 선거가 박빙으로 끝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언급하며, 경합주에서의 독식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특정 후보가 60% 이상의 확률로 경합주에서 독식할 경우, 전체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가 예측하지 못한 큰 차이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달 5일 대선이 일주일 채 남은 현재,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 모두 경합주의 표심을 공략하는 막판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트럼프는 28일 지난 2020년 11월 대선에서 불과 0.1%차로 패배한 조지아주에서 해리스의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고, 해리스는 미시간에서 제조업 활성화와 노동자 지원을 강조하며 유권자와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유세는 경합주에서의 독식을 목표로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미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로 향했으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힘쓰고 있다.
워싱턴의 주요 선거 전략가들과 CNN과 NYT등 주요 언론 매체들은 여론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경합주에서의 독식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