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위원장인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위원장인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총 6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위해 관련 기업에는 조세 특혜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했다. 박 수석은 "오늘 회의에서는 국가 AI 전략 정책 방향을 통해 범정부·범국가적 핵심 과제인 4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4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대폭 확충 △민간 부문 AI 투자 대폭 확대 △국가 AX(인공지능전환) 전면화 및 AI 안전 안보 글로벌 리더십 확보다. 그 일환으로 우선 2조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최신 GPU 규모를 현재 보유한 규모의 15배에 달하는 2엑사플롭스 이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일단 국가 AI 위원회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맡는다. AI 위원회는 민간위원 30명,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과학기술수석, 국가안보실 3차장 등 43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AI 연구개발 및 투자 전략 수립, 산업 및 공공 부문 AI 전환, AI 전문 인력 양성, AI 경제 안보 국제협력 등 국가 AI 정책 전반을 심의·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회는 기술혁신, 산업공공, 인재인프라, 법 제도, 안전신뢰 분야로 나뉘게 되며, AI반도체특위, AI바이오특위, AI안보특위도 설치한다. 해외 석학들과 해외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하는 자문단도 만들 계획이다.

이런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11월 안에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하고, 연내 AI 기본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소 2조 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 투자 방식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정책금융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설립 목표는 2030년이지만 그 전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내년에 설립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이미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영국 토터스 미디어 그룹이 발표한 AI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이미 세계 6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2027년까지 국가 총력전을 펼친다면 3대 강국 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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