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은 최근 정찰 첩보 업무를 수행하는 요원 명단을 북한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군무원 A씨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해 30일 대변인(이동민) 논평을 내고 "정부는 요원 생명 보호 등한시하는 정보기관부터 인적 쇄신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통일당은 논평에서 "A씨가 중국동포(조선족)에 파일 형식으로 넘긴 자료는 요원 본명과 활동 국가 등 세부 사항이 적혀있는 국가 기밀이 담겨있었다"며 "정보원 한 명은 단지 군인 한 사람 이상의 한 부대, 때로 한 나라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최전방 요원으로 이번 사건은 자신의 동료이자 선후배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면수신범이자 국가 상급 기밀을 넘긴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달여 동안 단 한 차례의 피의자 조사도 없이 사실상 수사를 미뤄오다 언론에까지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제서야 서둘러 군검찰을 통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방첩사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상 어느 정보 요원이 자신을 버린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조차 주저하는 정부, 공무원이라면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