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이 대부분 마무리 됐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 내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사들에게 대부분 패배해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는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해소 해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13일) 발표된 10차 지역을 마지막으로 경선 일정을 끝냈다. 일부 결선이 진행된 지역과 험지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역구 공천 일정은 마무리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호남과 수도권 등 총 17곳의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 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전해철 의원은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친명계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 에게 패배했다. 앞서 전 의원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반면 친명계 인사들은 현역 의원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모경종 전 당대표 차장은 친문계 신동근 의원을 꺾었다. 이건태 당대표 특별 보좌역도 비명계 현역 김상희 의원을 꺾었다.
이외에도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를 받고 결선에 진출 했지만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공천 과정에서 친명계와 지도부는 경선 없이 대부분 단수 공천을 받았지만 비명계는 경선을 거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단수 공천을 확정한 비명계 의원은 고민정·윤건영·이인영·김영배 의원 등 소수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와 당 공관위는 ‘혁신 공천’, ‘공천 혁명’이라고 평가를 한 바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지난 8일 공관위 활동 브리핑에서 "현역 의원 기득권 타파를 위한 경선 원칙, 양자 경선 및 결선 제도 도입 등으로 시스템 혁신 공천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공천과 관련해서 당내에선 여전히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께서 ‘빵점짜리’ 의원, ‘안될것 같으니 탈당’, ‘시스템은 공정’, ‘공천은 혁신’이라는 말씀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을 2차 가해하고 조롱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