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귀 기울여 주시고 우리를 압제로부터 구원해 주옵소서. 주는 우리의 힘이요. 구원이십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우리는 당신을 믿습니다. 아멘.’

이 기도문은 1919년 3.1운동을 주관했던 단체였던 3.1독립운동조직위원회가 ‘한국인들의 호소와 악한 일본 정부’라는 제목으로 낸 공식 호소문의 일부입니다. 3.1만세운동은 '기도운동'이었습니다. 순교를 각오한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돼 일으킨 운동이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기도 속에 잉태 됐고, 기도하면서 태어났고, 수많은 위기와 난관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넘어온 나라입니다. 건국과 근대화, 민주화 등 굵직굵직한 흐름 뒤에는 경건한 자들의 기도가 항상 있었습니다. 3.1운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체가 기독교인들이 중심었습니다. 새로운 문명이 유입된 통로가 서양 선교사들이었고, 깨달아서 독립을 외쳤던 이들이 그들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이승만‧이상재‧조만식 같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독립운동 중 대표적인 1911년 105인 사건의 기소자 중에는 기독교인이 89명에 달했습니다.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에도 기독교인이 16명이었습니다. 3.1운동 때부터 석달간 투옥된 사람이 7800여 명에 달했는데 그 중에 22%가 기독교인이었다고 합니다. 평양의 3.1운동은 장대현교회 1만명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 주창했던 ‘기독교입국론’은 3.1운동 한달 뒤인 4월 21일 작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 안에 수용이 됐습니다. 헌장 1조 앞에 0조가 있는데, ‘신인일치(神人一致)로 중외협응하야..’라고 나옵니다. 또 7조에는 ‘한민국은 신(神)의 의사에 의하여 건국한 정신을 세계에 발휘하며..’라고 돼 있습니다. 선교하고 복음을 전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919년 4월 14일 필라델피아 제2차 한인총대표회의에 모인 지도자들은 미국 정부에 ‘우리의 목적은 세계선교’라고 담대하게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주장은 하나님이나 사람의 율법 앞에 떳떳한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일본의 군정적 압박을 면하고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며, 우리의 목적은 아시아의 민주화이며, 우리의 소망은 기독교의 범 세계적 보급입니다.’라고 했습니다.

1948년 5월 31일 열린 대한민국 제헌의회도 기도로 시작합니다. 198명의 초대 국회의원 전원이 일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라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라를 세운다는 정신이 들어간 경우는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라를 세운 경우는 대한민국이 인류 세계 역사상 최초입니다.

당시 임시 의장이었던 이승만은 개회사에서 ‘사람의 힘으로 된 건국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셨다라’라고 자백을 했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내려온 목사 출신의 국회부의장이었던 이윤영 의원이 대표 기도를 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생복락(民生福樂)’과 ‘남북통일(南北統一), 세계평화(世界平和)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고, 198명의 초대 국회의원들이 모두 일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시작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부르심과 택하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어떤 나라에도 없는 독특한 헌법 조항인 3조(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와 4조(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한반도에는 두 개의 나라가 없고, '하나의 기독교 국가'만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둘이 아닌 하나의 영적 강대국이 돼서 여호와 샬롬의 평화를 세계에 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이고 민족의 부르심이라는 것입니다. 

주사파가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심지어 주사파 정권까지 등장해 국가가 끝장 날 뻔했던 시기를 막 지나온 지금, 나라의 근간을 다시 바로잡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순교의 자세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다시 한번, ‘3.1 기도운동’의 정신으로,  복음통일 예수한국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