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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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를 잘 모르면서 갑자기 신생국으로 독립한 국가의 국민은 자유민주주의 속에 내재된, 자유 민주 공화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다시 말해 자유민주주의를 마치 물과 공기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체제이념으로 이해하고 국가주권의 주인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 하는 한 개인, 국민, 시민으로서 자유의 삶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개인이 동식물과 비교되는 점은 스스로의 의식세계를 구현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고, 자연 속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에 있다. 이런 독특한 개성을 가진 개인들의 집합체가 바로 시민사회다.

이는 독창적이며, 자유로운 개성들이 모여서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대상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는 세력들을 견제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그런데 시민사회에서 독립적, 자발적으로 구성되어야 할 시민단체들이 관변화되어 사적 재물을 밝히는 기생충이나 권력을 탐하는 도적의 삶을 살 경우, 그 시민사회는 곧바로 소멸된다.

정치적으로는 전체주의, 경제적으론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혁명론자들은 이런 개인과 시민사회의 존재를 제일 먼저 파괴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권력을 사유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자율적인 자신만의 세상을 구가하려는 인간의 자유를 말살시킨다. 그래야만 개인과 시민을 그들이 원하는 노예의 삶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열린사회의 적으로 존재하는 전체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공덕심으로 대변되는 시민의 덕목을 갖추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다.

프랑스 철학자 토크빌(A.Tocquville)은 "인간의 덕목도 갖추지 못한 존재들이 군주의 주권을 넘어서는 주권자로서의 권리만 행사하려고 한다"고 일갈했다.

특히 대선이 있는 임인년 새해에는 이런 비난을 듣지 않도록, 대한민국 자유시민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공익을 앞세우는 명예로운 자유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아치 혁명가와 악랄한 정치꾼들이 득실거리는 당면한 대한민국의 난세를 극복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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