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선교회와 필리핀한국선교사협의회(필한선협, 회장 김상호 목사)가 필리핀 현지 복음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식화했다. 양 기관은 지난 7일 바울선교회 인적자원개발센터(HRDC)에서 선교 협약식을 갖고, 선교사 발굴과 훈련, 후원 및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필리핀 현지 교회와 선교사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교 시스템 안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선교사 후보생 발굴과 훈련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선교사 후원과 사역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필리핀 교회와의 지속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바울선교회 HRDC 센터장 이승일 선교사와 관계자들, 그리고 필한선협의 이용수 사무총장, 김종명 부회장, 신승훈 회계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용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김종명 선교사의 개회기도와 양 기관 대표들의 인사와 기관 소개, 협약서 서명 및 합심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이승일 선교사는 "1986년 창립된 바울선교회는 지금까지 선교사 훈련을 통해 수많은 선교 인력을 배출해 왔으며 2005년 이후에는 공동체 생활 중심의 타문화권 훈련을 시행해 각국의 선교지도자를 양성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필리핀 현지 교회와 한국 선교사 간의 협력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울선교회의 선교훈련원은 필리핀 마닐라 인근 안티폴로에 자리하고 있으며, 모든 바울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은 이곳에서 약 6개월간 합숙 훈련을 마친 뒤 각자의 사역지로 파송된다. 해당 훈련은 영성훈련, 공동체 훈련, 문화적 적응훈련 등을 통합적으로 진행하며 현장 사역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선교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용수 사무총장은 "필리핀 한국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와 협력하며 복음의 불씨를 지켜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선교사 발굴과 훈련, 파송, 사역 관리까지 전 과정이 더 체계화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협약식에 앞서 HRDC 훈련 현장을 둘러보며 실제 훈련생들의 공동체 생활과 훈련 과정을 참관했다. 바울선교회와 필한선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필리핀 현지 복음화와 더불어 세계 선교를 향한 협력 사역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