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생명경시 풍조를 막기 위해 교회가 앞장선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태여연, 이사장 이재훈 목사)은 오는 5일과 12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와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가 ‘만삭낙태·약물낙태·낙태건보지원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이수진 의원 등이 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에는 만삭낙태 허용, 약물낙태 합법화, 낙태 의료보험 지원 등이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낙태와 약물낙태를 국정과제화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법조계와 의료계, 종교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태아의 생명보호와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조화를 이루도록 2020년 12월 31일까지 형법을 개정하라"고 결정했지만 국회와 정부는 이를 방치한 채 입법 공백 상태를 초래했다. 그 결과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낙태 비범죄화로 왜곡하며 모자보건법 개정을 통해 사실상 낙태 전면 허용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0%가 약물낙태에, 49.4%가 만삭낙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신교, 천주교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의료윤리연구회 등도 일제히 낙태 합법화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교계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며 권력과 여론에 밀려 침묵했던 생명경시 풍조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태여연은 이번 시위를 통해 "낙태를 비범죄화로 포장하는 거짓 프레임을 깨뜨리고 생명존중의 사회 윤리를 회복해야 한다"하며 "다윗의 물맷돌처럼 세속 권력의 거대한 거짓에 맞서는 신앙의 외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