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호기심으로 배우기 시작...한국 귀화 준비도
한국에서 나고 자란 콩고 청년이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현재 경희대 태권도학과에 재학중인 브라이언 칼라무 씨는 지난 24일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소속으로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쳤다. 지난 7월 WT 시범단 합류 제의를 받은 뒤 한 달 만에 공식 대회 데뷔전을 치렀고 그 후 두 달 만에 첫 해외 공연까지 성공리에 마친 셈이다.
칼라무 씨와 태권도의 인연은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우연히 들은 태권도장의 기합 소리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태권도를 배우게 해달라고 부모님을 졸랐고 점점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현재 살고 있는 경기 시흥시 소속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칼라무 씨는 태권도가 자신이 평생 걸어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귀화를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
칼라무 씨의 국적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일찌감치 한국에 정착한 부모님 덕에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국적 고민을 하는 것은 세계에서 더 폭넓은 활동을 하고 싶어서다. 칼라무 씨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래도 국적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태권도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 부모님도 응원해주시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라무 씨는 훗날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태권도 행정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목표도 갖고 있단다. 태권도를 세상에 널리 알리려는 소망을 품은 칼라무 씨는 오는 11월 아프리카 적도 기니에서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