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교회서 젊은이 예배 출석률 증가...'하나님의 은혜' 체험 확산
교회 "일시 현상 아닌 지속적 부흥 위해 공동체적 신앙 전략 필요" 강조
젊은 세대 복음 재각성...‘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란 본질적 질문 남겨
미국 보수 기독교 운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갑작스러운 피살 사건 이후, 미국 전역 일부 교회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배 출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수년간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예배당을 찾는 모습이 확인되며, 하나님의 은혜가 새로운 회복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미국 기독교 언론계에 따르면 미 전역 400여 개 교회를 지원하는 복음 전도 사역 단체인 '커뮤니오(Communio)'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JP 드 갠스(JP De Gance)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일리노이, 콜로라도 더글러스 카운티 등지의 교회들에서 지난 2주간 예배 출석이 늘었다는 경험적 보고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시간의 한 교회에서는 오랜 시간 얼굴을 보지 못했던 젊은 신자들이 갑자기 예배에 참석했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커크의 죽음이 젊은 세대에게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찰리 커크는 미국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와 TPUSA Faith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로, 지난 9월 10일 유타 밸리 대학교 강연 도중 피격 사망했다. 당시 그는 총기 난사와 성소수자 문제 관련 질의응답 중이었으며, 용의자는 22세 청년 타일러 로빈슨으로 알려졌다.
드 갠스 대표는“커크의 죽음은 젊은 세대에게 삶의 유한함을 깨닫게 했고, 결혼과 가정, 그리스도를 위한 삶을 강조했던 그의 메시지가 다시금 울림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석률 증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교회의 전략적 대응을 강조했다.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것을 넘어, 신뢰와 공동체에 기반한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며 얼티밋 프리스비·보드게임 모임·젊은 부모 대상 소셜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통계는 엇갈린다. 바나 그룹(Barna Grou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월 평균 교회 출석률은 1.9회로 전체 평균(1.6회)을 웃돌았다. 또 2020년 이후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출석률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성경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USA 2025’ 보고서는 Z세대가 타 연령대에 비해 실제적 신앙 연결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간 신앙 안에서 성장할 기회를 가졌다”라는 질문에 Z세대 응답자의 35%만 동의했으며, 이는 X세대(48%)나 베이비붐 세대(46%)보다 낮은 수치였다.
드 갠스 대표는 "찰리 커크의 죽음이 젊은 세대에게 본질적 질문을 던지게 했다"며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고민 끝에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청년 세대 속에서 살아 역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