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송창익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이사장
‘파란천사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복지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송창익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이사장을 만나 그의 삶과 신앙, 그리고 복지에 대한 깊은 철학을 들어봤다.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5남매의 장남으로서 묵묵히 가정을 이끌며 꿈을 키워온 송 이사장(신촌성결교회 집사)은 젊은 시절 여러 사업을 일궈내며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6년,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맡은 그는 쪽방촌, 노숙인, 희귀질환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 나섰고 직접 현장을 누비며 "라면 몇 봉지, 쌀 몇 포대로는 이들의 인생이 변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깨달았다. 그는 복지의 본질은 ‘사람을 살리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됐다.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가난의 되물림’을 끊어주는 근본적인 구조가 필요하다는 사명감을 품고, 2007년 한국새생명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단순한 일시적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자립가능한 복지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민 모금액은 천문학적 규모였지만 여전히 복지의 그늘은 변함없이 남아 있었다. 그는 복지 실현에 필요한 지속 가능한 기금 마련을 위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 수수료, 화환 소비 등 소멸되는 금액들을 활용해 복지 재원을 마련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기부천사카드’와 ‘사랑의 쌀 화환 운동’이다. 수많은 좌절과 난관 속에서도 그는 "포기 대신 기도"를 선택했고, 마침내 열정은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고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삶 전체로 감당해왔다.
그런 그의 삶은 재단 창립일에 처음 만난 고향 선배의 전도로 인해 결정적인 전환을 맞는다. 아버지가 불교 신앙으로 절로 들어가 스님으로 출가했고, 자신도 불교에 깊이 심취하여 ‘혜조법사’라는 법명으로 사찰까지 운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선배의 권유로 마지못해 발을 들인 교회에서 성경에 대한 호기심이 싹텄고,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됐다. 그는 2014년 7월 27일, 신촌성결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기독교로 개종한다. 놀랍게도 이는 재단 설립일과 정확히 7년이 되는 날이었다. 송 이사장은 "내 인생의 전환점마다 ‘7’이라는 숫자가 있었다"면서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하신 길이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비전은 단순한 복지에서 멈추지 않는다. 송 이사장은 모두가 화합하는 날 ‘무지개 피는 날’을 제정하고, 지난해 7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공식 선포했다. 이 날은 세대, 이념, 정치, 종교를 초월해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화합의 기념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지개 피는 날은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사라진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날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사랑하며, 함께 미래를 꿈꾸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는 무지개의 일곱 색을 다양성과 포용, 그리고 성경 속 언약의 상징으로 풀어내며, "비 온 뒤 무지개가 떠오르듯 우리 사회도 상처 위에 사랑을 덧입히고 함께 빛나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회복의 기념일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평화의 날’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에는 이날을 알리기 위해 ‘무지개 피는 날’이란 제목으로 책을 출판해 공개했다.
그가 준비한 최종 구상은 바로 ‘파란천사운동’이다. 송 이사장은 "대한민국 국민 5000만 명이 만 원씩만 후원하면 6조 원의 재원이 모인다. 그 가운데 일부만 실행해도 연간 1조 원의 마중물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를 전국 봉사조직 1만 개 파란천사위원회에 나눠 지원하면 복지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란색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명확하다. 송 이사장은 "파란색은 하늘, 생명, 순결함의 상징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색"이라면서 "2002년 붉은 악마로 하나 됐던 국민이 이제는 ‘선을 행하는 파란천사’로 다시 하나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재단은 현재 전국 각지에서 파란천사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생명에너지 건강지원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선교사들에게 회복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는 20여 년 전, 척추 수술 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2023년 1월에는 급성 황반변성으로 실명 위기까지 겪었다. 진통제, 물리치료, 침, 온갖 치료법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나 주파수 의료기, BOB 효소, 니나수를 접하면서 세포의 회복이 일어나고, 극심한 통증이 사라졌으며, 7개월 만에 시력을 회복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됐다. 송이사장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회복이었다"며 "하나님께서 다시 쓰시기 위해 제 눈을 열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숫자 7이 자신의 삶을 이끄는 언약의 상징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6.25 전쟁 후 휴전 협정일(1953년 7월 27일)로부터 10년째가 되는 날 1963년 7월 27일 오전 7시 출생했고 2007년 7월 27일 재단을 설립, 그 후 만 7년 되는 날에 2014년 7월 27일 주일에 세례를 받았으며 세례일로부터 7년 만에 2021년 파란천사운동이 출범하게 됐다.
더불어 그는 대한민국 헌법제정 공포일(1948년 7월 17일) 한국전쟁 휴전일(1953년 7월 27일), 경부고속도로 완공일(1970년 7월 7일), 추풍령 기념탑 77계단, 고속도로 공사 현장 순직자 77명까지 7과 연결된 역사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세계 복지와 평화의 도구로 선택하신 나라"라고 확신했다.
송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빈곤계층을 회복하는 파란천사 조직이 완성되는 날의 기념으로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와 함께 1만 명의 파란천사위원장 이름을 새긴 ‘파란천사 한반도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며, 이를 국립박물관에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파란천사위원장 참여자에게는 가보로 남을 액자를 전달하며, 이는 "복지와 신앙을 하나로 잇는 역사적 상징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