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민화규 석좌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깨어 있는 신학자, 목회자, 시민 행동가인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민화규 석좌교수를 만나 그의 생각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었다. 작은 소리에도 크게 귀를 기울이는 그의 실천적 삶과 신학적 행동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새마을대학과 교회 부흥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공유한다. (편집자주)

신학과 시민사회의 가교 역을 감당하고 있는 민화규 교수는 신학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실천가 그리고 청렴한 시민사회 리더로서 그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새마을대학 입학식 모습. /민화규 교수

신학과 시민사회의 가교 역을 감당하고 있는 민화규 교수는 신학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실천가 그리고 청렴한 시민사회 리더로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세기의 신학자는 더 이상 강의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교단과 교실, 그리고 광장과 시청 앞을 넘나들며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과 실천을 이어가야 한다.

시민사회를 향한 민 교수의 행보는 눈부시다. 그는 용인특례시 공약평가단의 책임자로 시정의 공약 실천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경기도 및 용인시의 청렴 감사관으로 위촉돼 공직자 및 관공서의 행정 집행을 시민의 눈으로 감시·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 교수는 "단순한 시민 참여를 넘어선, 청렴과 투명성의 실현을 위한 공적 사명"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며 지역의 생태와 안전, 주민들의 건강권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천적 행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외침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삶을 품는 목자의 행동하는 양심이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민화규 교수 /박병득 기자

민 교수는 현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실천신학(전도학·목회행정·디아코니아학ㆍ겸직목회ㆍ사회적목회) 등을 중심으로 실천적 복음주의를 강의하고 있다.

민 교수는 "목회현장의 고민과 변화하는 시대적 요청을 함께 짊어진 교육자, 목회자들이 필요한 시대"라면서 "단지 이론을 가르치기보다 삶 속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민 교수는 "자신이 먼저 말씀으로 항상 새로워질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린다"라면서 "주님의 인도를 받아야 바르게 쓰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민 교수는 또 "목회자가 너무 화려한 삶을 꿈꾸면 안 된다"라면서 "먼저 사명 감당을 일순위에 두고 선배 목회자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수도원 담임목사로서 영성과 공동체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 성도 개인의 영성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공동체도 회복되는 것이 영적인 원리라고 생각한다.

인문학과 새마을 정신을 융합한 교육기관인 새마을대학의 학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명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매주 토요일 새마을대학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새마을대학과 명지대학교가 MOU를 맺고 학업을 교류하고 있다. 현재 2025학년도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새마을대학은 인문학의 뿌리를 되살리며,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가치 중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기할 점은 민 교수가 교회성장학자로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 교수는 "1365(자원봉사포털)와 V.M.S (Volunteer Management System) 프로그램을 한국교회의 리바이벌(Revival)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이를 통해 사회적 봉사와 교회의 공공성 회복, 나아가 획기적 교회 성장을 목회 현장에 옮기려고 한다"라고 했다.

민화규 교수는 오늘도 묻는다. "신학은 교회를 살리고, 교회는 사회를 섬기고 있는가?" 라고. 사진은 졸업식 축사를 하고 있는 민화규 교수. /새마을대학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전도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사회 속 교회의 복음적 위치를 재정립하는 시도이자, 다시 부흥(Revival)을 위한 담대한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민 교수는 오늘도 묻는다.

"신학은 교회를 살리고, 교회는 사회를 섬기고 있는가?"

그의 삶은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신학과 행정, 목회와 실천, 교육과 시민 참여를 하나로 연결하는 그 가교 위에서, 오늘의 한국교회는 다시 길을 찾고 있다.

민 교수는 대한신학대학원 석좌교수 · 희망수도원 담임목사 · 새마을대학 학장으로 오늘도 힘차게 사명 감당을 위해 달리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와 안양대학교 등에서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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