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9년차 총회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를 큰 표차로 앞서며 당선됐다.총회는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집에서 5월 27일 개막됐다.
기호 2번 이기용 목사가 724표 중 555표를 얻어, 171표를 얻은 기호 1번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보다 앞섰다. 부총회장은 투표자 수의 2/3(483표) 이상 득표해야 한다.
당선된 이기용 부총회장은 "교단 120년차를 기점으로 실패감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다시금 부흥의 나래를 펴고 비상하는 교단이 되기 위한 모멘텀 역할을 다하려 한다"라며 "위기 속에서 주님과 함께 길을 만들어내는 사람, 언제나 어려운 이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사람, 교단 평화와 화합과 더불어 미래 지평을 열 그 사람이 될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총회장에는 제118년차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로고스교회)가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신임 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소견서에서 "어거스틴은 ‘과거는 기억, 현재는 경험, 미래는 기대’라고 했다. 1년이라는 현재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기대하는 성결교회가 되도록 초석을 놓겠다"라며 "성결교회 복음주의 신학과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양보 없이, 한 영혼을 향한 사랑과 공동체를 지키는 일에는 한계 없이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 장로부총회장 안보욱 장로(귀래교회), 서기 김요한 목사(은산제일교회), 회계 조성환 장로(공주교회), 부서기 홍지명 목사(호원교회) 등 단독 입후보자들은 무투표 당선됐다.
부회계에는 기호 1번 김승모 장로(대전선화교회)가 기호 2번 신진섭 장로(서울교회)를 제치고 당선됐다.
앞선 소견발표에서 목사부총회장 후보 1번 김원천 목사는 "여기까지 힘들게 왔다. 작년보다 더 힘든 선거라고 하시더라. 이기용 목사님보다 제가 다섯 살 많다"며 "무엇보다 교회 크기가 아닌, 갈등 해결과 업무 능력이 기준이 돼야 하지 않겠나. 교단 일들을 이 목사님과 함께 멋지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후보 2번 이기용 목사는 "저는 성결교회가 좋다. 세 살때 처음 다녔던 교회가 성결교회였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위탁된 가정에서 가장 먼저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가족 친지들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며 "신학생 시절 이곳에서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야성을 배웠다. 이 모든 것은 전적인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이기용 목사는 "선거운동 기간 많은 곳들을 방문해 큰 은혜를 받았다. 교단도 교회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농어촌 지방 수도권 교회들이 모두 위치를 떠나 함께 연대하고 공존하며, 조금씩 양보하면서 상생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이번에 기회를 주신다면 각 분야에 전문성 있는 목사·장로님들과 TF팀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은혜롭고 거룩한 집단 지성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