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세이브코리아 행사를 주도했던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에 대해 경찰이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자행했다. 이에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손 목사는 지난달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앞서 보수측 단일후보인 정승윤 후보와 대담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담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손 목사는 "내가 한 말과 행동은 유튜브에 다 공개돼 있는데 굳이 교회를 압수수색한 건 종교의 자유를 명백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과 상관없는 울산 세이브코리아 행사에서 한 발언을 두고 낙선 운동 운운하는 것을 보면 경찰이 구국기도회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에 나선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통해 민주당과 좌파 진영을 비판해왔다.
세계로교회 측은 "경찰이 교회 내부와 목사실까지 들어와 사상 초유의 압수 수색을 한 것은 명백한 종교 탄압이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항의했다.
경찰은 ‘손 목사가 교회 예배시간에 확성장치를 사용해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사전선거 운동을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손 목사는 예배시간에 특정 후보가 교회를 방문하자 평소처럼 설교시간을 이용해 질문과 답변을 진행했을 뿐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다.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대표 김진홍 목사/김승규 장로)는 부산시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해 종교시설을 압수수색한 경찰(판사)"을 규탄했다. 경찰이 세계로교회 건물 내부에까지 폭력적으로 진입해 담임목사의 핸드폰까지 압수한 것은 심각한 권력 남용이라는 것이다. 이 기자회견에는 20여 시민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코리아 집회의 불법 자금 여부를 캐려는 ‘별건 수사’ 의혹도 제기된다. 경찰이 광화문 집회 후원자들의 계좌까지 뒤졌던 사례도 있다. 이번에 영장을 발부한 판사가 우리법연구회의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대대적인 신앙 탄압에 대한 예고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방 정국에서도 크리스천들은 좌파들의 건국 방해 책동에 저항해 치열하게 투쟁했다. 성도들은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 기자명 자유일보
- 입력 2025.05.14 16:14
- 수정 2025.05.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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