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국민대회’ 참여하는 전주남 목사
"말씀으로 맺어진 광화문 운동,
복음으로 자유대한민국 깨워"
프라미스랜드에 말씀학교 개설
‘나라살리기 호남인연합’도 출범
"광화문 애국운동의 핵심은 말씀입니다. 성경의 맥을 관통하는 말씀이 없이는 이 운동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북 임실 출신 애국 목회자 전주남 목사는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프라미스랜드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이 광화문 애국운동에 뛰어들게 된 가장 큰 동기를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님과의 인연도 광화문과의 연결도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됐다"며 "이 관계는 단순한 친분이 아니라 말씀을 통한 영적 동지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전주남 목사는 광화문 애국운동의 본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정의했다. 전 목사의 애국운동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0대 시절, 부흥사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대한민국을 말씀으로 이끌자’는 취지로 모인 한국교회 몇몇 부흥 목회자들과 함께 광화문 운동의 초석을 다졌다.
전광훈, 강헌식, 장학일, 박승희, 장경동 목사, 박영문 장로 등과 함께했던 ‘형제회’는 교단을 초월한 연합의 틀이었다. 당시 형제회 목회자들은 한 달에 한 번 각자의 부흥회를 마친 뒤 밤 11시에 서울 교육문화회관에 모여 다양한 고민과 목회 정보를 나누고 한국교회의 부흥과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 목사는 당시 전광훈 목사와의 만남을 ‘말씀 중심의 특별한 관계’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일화도 소개했다. 전 목사는 "친동생이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창업했는데 자금난으로 사업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기도 제목을 나눴더니, 다음날 전광훈 목사님이 직접 공장을 방문하고 7000만 원을 보내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네 동생이 내 동생이다 라면서 형제도 돕기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막내 동생이 신앙을 회복하고 다시 세워지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당시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설교 테이프를 주고 들어보라했는데 듣다 보니 1000개도 더 듣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의 설교 테이프를 수없이 들으며 노트에 정리했고, 30년간 이 교안을 바탕으로 설교도 하고 은혜도 받았다.
또한 설교를 듣다가 궁금한 것을 전광훈 목사에게 물어보면 빨리 오라고 해서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칠판에 써가며 나만을 위한 강의를 해줬다. 특히 성경말씀과 함께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해설해 줬다. 당시에는 이해가 완전히 되지는 않았지만 말씀으로 관계되었기에 지속할 수 있었다. 그는 "설교의 핵심은 복음이었고, 전광훈 목사님은 성경 전체를 통해 예수를 드러내는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IMF를 겪으며 ‘나는 왜 목회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병철, 정주영 회장은 기업을 세우는데, 내가 목회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 끝에 그는 ‘기업과 교회는 같다. 그러나 예수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때부터 저의 목회 철학은 ‘24시간 주님과 함께’가 되었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설교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러한 목회 철학 아래 그는 수많은 후임 목회자를 양성하고, 전도사 시절부터 신학생의 학비를 지원하며 목회자를 키우는 데 헌신해 왔다. "교회가 후임자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길러내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는 서울 프라미스랜드에서 ‘말씀학교’를 열고 매주 목요일 50여 명의 목회자 및 성도들에게 전광훈 목사의 설교를 강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광훈 목사의 설교를 연구하고, 이를 각자의 교회에서 재현·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설교를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목사의 설교를 카피하고 정리하는 방식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또 복음을 전하는 설교, 사람을 변화시키는 설교가 진짜 설교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설교는 논리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저는 설교를 철저히 준비해도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복음 자체를 전하는 설교는 성령의 나타남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말씀학교는 설교와 통성기도를 함께 진행하고, 그곳에서 실제로 복음의 능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애국운동의 동기를 "전광훈 목사의 시대 진단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한민국이 망했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광화문에 들어와 보니 말씀이 뼛속까지 와 닿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반국가세력의 점령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진단도 정확하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전광훈 목사는 이 위험을 경고해 왔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전라도 지역의 역사적 전환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 우파였던 전라도가 지식인 유학과 공산주의 이념의 침투로 인해 변질됐고 김대중이라는 인물이 그 연결 고리였다"고 진단했다.
"호남의 반우파 정서는 피해의식과 비교의식에서 비롯됐지만 20%만 깨어나도 대한민국은 좌파의 틀을 깨고 초일류 국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신들이 연합하여 고향을 깨워야 합니다. 호남 사람이 변하면 좌파 정권은 더 이상 집권할 수 없습니다."
전 목사는 수도권 호남 출신 우파들을 모아 ‘나라살리기 호남인연합’을 출범시키고 광화문 애국운동을 호남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예수마을교회(장학일 목사)에서 첫 모임을 가졌으며, "호남 출신 목사로서 호남인을 반국가이념으로부터 깨워야 할 책임이 있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진짜 애국운동은 전 국민이 예수를 믿는 것"이라며 "목회자들이 깨어나 복음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념이 아니라 복음이 사람을 바꾸고, 복음으로 민족을 깨우는 것, 그것이 진짜 애국"이라는 그의 확신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