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선두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반명 빅텐트론’의 중심에 있는 한 권한대행이 국민 지지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의 의뢰로 지난 13~1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벌인 결과 한 권한대행은 13.5%의 응답률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3.1%, 한동훈 전 대표 10.5%, 유승민 전 의원 10.2%, 홍준표 전 대구시장 6.0%, 나경원 의원 5.3%, 안철수 의원 4.3% 순이었다.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 권한대행은 4.7%포인트 오른 반면 김 전 장관은 6.3%포인트 하락했다. 한 전 대표는 1.9%포인트, 유 전 의원은 0.4%포인트 각각 올랐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직전 조사에서 16.7%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그는 이번 조사에서 29.0%로 12.3%포인트 올랐다. 반면 직전 조사에서 37.8%를 차지했던 김 전 장관은 이번 조사에서 2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 권한대행은 서울(15%), 광주·전남북(10.5%), 부산·울산·경남(20.4%)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김 전 장관은 경기·인천(13.0%), 대전·세종·충남북(14.5%), 대구·경북(17.2%)에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김 전 장관(16.0%)이, 여성은 한 권한대행(14.8%)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한 권한대행이 20대 이하(11.3%), 30대(12.3%), 60대(18.2%), 70세 이상(21.2%)에서 가장 높았고, 김 전 장관은 40대(13.7%), 50대(15.4%)에서 선두였다.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예상대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48.1%로 압도적 1위였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10.9%, 김동연 경기지사 8.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6.2%, 김두관 전 의원 4.0%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전체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