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초계함에 승선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초계함에 승선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16일 나와 향후 한 권한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TV조선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이날 자사의 ‘신통방통’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한 권한대행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미국 조야의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한 권한대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며 "한 권한대행이 가졌던 통상 전문가와 주미 대사로서의 이력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은 지난 8일 한 권한대행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 권한대행과 처음으로 28분간 통화하면서 대선 출마 의향을 직접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로 인해 한 권한대행의 ‘몸값’이 껑충 뛰어오르며 대선 출마설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써 한 권한대행이 미국의 일방적 관세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직접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총리실은 "현재로선 미국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조건부 입장을 밝혔지만 한 권한대행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관세 전쟁에서 동맹국으로서 우월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면, 그 자체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도층은 실리적인 경제 현상에 더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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