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구로구청 앞 출정식..."보수 살리기 위한 ‘사즉생 생즉사’로 선거 나선다"
진보3당 총공세 맞서기 위한 보수우파 주민 총결집 호소...자국민 우선주의 강조
‘불법체류자와 전쟁’ ‘어르신교통비 50만원 지원’ 내세워...16개동 맞춤형 공약도
4·2 서울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보수 유일 후보’로 나서는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가 20일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의 막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기호 6번으로 출마한다.
이날 오전 8시 구로구청 앞에서 진행된 출정식에는 이강산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300여 명을 비롯해 김종대 자유통일당 대표 권한대행, 남기수 최고위원, 박미출 혁신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종대 대행은 이 후보의 출정을 축하하며 "이번에 보수가 구로마저 빼앗긴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를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후보는 기호 6번 이강산밖에 없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미출 혁신위원은 "이 나라의 대통령을 지키고 구로구를 다시 일으킬 이강산 후보를 구청장으로 추천한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이강산 후보를 세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출정 연설에서 "보수를 살리기 위한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선거에 나선다"고 운을 떼며 구로구가 진보 3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총공세를 펼치는 지역인만큼 보수우파가 총결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유통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좌파 세력과 제대로 맞서 싸울 수 있는 정통보수 정당"이라며 "국부 이승만 대통령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듯이, 이번에 (보수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구로는 또 한번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무후무한 29차례 ‘줄 탄핵’이 ‘줄 기각’으로 돌아오면서 좌파들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탄핵에도 ‘무고죄’가 있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보수가 승리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위해를 가하는,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좌파 정당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국민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개봉역을 ‘을지문덕역’으로 개명 ▲외국인 불법체류자 완전 추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구로구 어르신 교통비 50만 원 지급 ▲제중요양병원 장례식장 강력 반대 ▲강남 인터넷 강의(강남인강) 수강료 인원 무제한 지원 등의 공약도 내놨다.
아울러 지역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구로주민이 원하는 재개발·재건축 추진(구로 5대 역세권, 준공업지역 주거지역 용적률 400% 적용, 기부채납 비율 하향) ▲철도 지하와 차량기지 이전(1·2호선 철도 지하화 및 지상부지 복합개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및 도시혁신구역 추진) ▲직주근접 산업도시 조성(가리봉 G밸리 배후 주거지역 조성, 신도림-구로차량기지/구로공구상가-G밸리 잇는 U밸리 조성) 등도 제시했다.
더불어 이 후보는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현황’에서 구로구의 평균가가 6억7300만 원으로 잡힌 것을 두고 "서초, 강남, 용산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이 수십 년간 장악한 초라한 성적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체된 구로구 16개 동에 최적화된 맞춤형 개발로 구로구를 부자 동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은 9시 30분경 종료됐으며, 이 후보와 선거 캠프는 구로구 일대를 돌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오는ㄹ 4월 1일까지 13일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강산 후보가 보수층 결집을 끌어내 진보 3당 후보들을 넘어설 보수의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