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연구에 귀중한 자료...활용 폭 높여"

‘말의 소리’ 복간본. /도서출판 가온누리
‘말의 소리’ 복간본. /도서출판 가온누리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대표 저서인 ‘국어문법’ 육필 원고와 ‘말의 소리’를 복간(復刊)했다고 도서 출판 가온누리가 9일 밝혔다. 복간은 간행을 중지하거나 폐지하고 있던 출판물을 다시 펴내는 것을 말한다.

1910년 간행된 ‘국어문법’은 현대 문법의 종합적인 체계를 개척해 현행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기본 이론을 세운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11년과 1913년에 ‘조선어문법’으로 다시 나왔다. 대한제국 시기 국어학 연구를 집대성한 자료로써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말의 소리’는 1914년에 나온 문법서다. 국어 문법과 특징을 기술한 이 책은 한자어 술어를 쉬운 우리말과 한글로 쓴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국어학과 국어 문법, 한글 맞춤법 연구의 기틀을 잡은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글학회 누리집에는 "일반 문장 부호와 달리 독특한 문장 부호를 씀으로써 주시경 선생이 세운 독창적인 문법 체계 안에서 기능하는 문법 단위를 표시한 점이 특징"이라는 설명이 담겨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직접 보기 힘들었던 자료를 복원·복제함으로써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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