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52% "정권교체 희망"...야권 단일화땐 누구든 李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재탈환했다. 이 후보는 2주 만에 지지율이 7.1%p 하락했다. 이로써 두 후보는 오차범위내 ‘초박빙’ 양상을 펼쳤다.
12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4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8%, 이 후보는 35.3%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2.7%포인트였다.
지난 조사(12월25~27일)에서는 이 후보(42.4%)가 윤 후보(34.9%)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2주 만에 구도가 뒤바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2주 전 대비 6%p 급등하며 11%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20대 민심이 적극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7.8%에서 4.3%포인트 오른 32.1%로 나타났다. 반면 이 후보는 41.1%에서 7.9%포인트 급락한 33.2%로 집계됐다.
실제 ‘야권 단일화가 이뤄졌을 경우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5.2%는 윤 후보를, 38.8%는 이 후보를 선택하며,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6.4%p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대선의 경향을 묻는 질문에는 52.7%가 ‘야당인 국민의힘 등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선택한 비율은 36.6%에 그쳤다.
세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18~29세와 30대에서도 각각 53.6%와 52.4%가 정권교체를 지지했다.
수도권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서울에 거주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52%는 정권교체를 희망한다고 말한 반면 정권재창출을 선택한 응답자는 36.7%에 그쳤다. 인천·경기 거주민 중 ‘정권교체’를 희망한 응답자는 51.8%였다. 반면 정권재창출을 옹호한 응답자는 38.9%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7.4% 무선 ARS 82.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