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2025년 10월부터 인간 뇌에 칩을 심는 임상시험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임상시험이 아니다. 사람의 뇌 속에 칩을 심어 질병을 치료하려는 역사적 혁신의 시작일 수도 있다. 뇌 속에 박힌 칩은 뉴런 신호를 읽고 이상이 생기면 즉시 전류를 되돌려 보내 회로를 교정한다. 즉 뇌 속에 스스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AI 의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운동신경 마비나 언어장애처럼 고칠 수 없던 질환이 뉴럴링크의 칩으로 다시 움직이고 다시 말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약물로 증상을 억눌렀지만
‘포샵’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포샵은 어도비라는 회사의 포토샵(Photoshop)이라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포토샵 프로그램은 사진 보정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고, 이제 포샵은 사진을 수정하는 행위 그 자체를 말하는 하나의 보통명사가 됐다. 어도비는 이를 더욱 확장해 사진 보정에서 영상을 다루는 광고, 영화의 특수효과까지 분야를 넓혔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제국을 세웠지만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그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어도비 포샵이 가져온 혁명90년대 초반 디지털 카메라가 막 보급되던 시기
4~5년 전, AI를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그 때, 관련 논문이나 전문가들은 어떤 직업은 사라질 것이고 웬만한 노동력은 대체될 것이라는 얘기들을 했다. 그때의 예상들과 지금의 현실은 다르다. AI와 가장 거리가 가장 멀 것이라고 생각했던 창작 예술 분야(그림·음악·영상·소설 등)가 가장 먼저 정복당했고, 예상한 대부분(법·교육·정치·회계 관련 등)의 분야가 금전적 그리고 윤리적인 이유로 아직 AI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AI 거품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현재, 이제 일부에서는 AI를 효과적으로 그리고 부드럽게 녹여 사용하는 시
이번에 열린 경주 APEC에서 2030세대들 관심의 대상은 단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었다.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함께한 치맥 회동을 비롯해 우리나라에 최첨단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APEC을 계기로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AI 거물 기업들과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국내에도 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이미, 땅이 아닌 하늘에, 지구가 아닌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스타클라우드의 1
요즘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가장 뜨거운 IT 소식은 삼성 갤럭시 XR 헤드셋이다.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혼합현실)을 아우르는 통합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공동 개발한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을 지난 22일 국내 출시했다. 출고가가 269만 원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애플 비전 프로의 반값밖에 안 된다는 웃지 못할 수식어가 붙었다. 지금 당장의 비교군은 애플의 비전 프로밖에 없기에 성능부터 기능·내구도·디자인 등 모든 것들이 비교되는 것은 필
"언제까지 살 거냐"는 주변 지인들 물음에 한결같이 하는 대답이 있다. "최소한 자동차 날아다니는 건 봐야지!"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진심이다. 어릴 때부터 ‘블레이드 러너’, ‘백투 더 퓨처’ 같은 SF영화를 보면서 판타지를 키워오던 필자에겐 언제나 진심이고 꿈이었다. 아직은 개인용 자가용까지는 아니지만, AI 발전에 따라 슬슬 AAM과 UAM이라는 이름으로 두바이와 중국 우한에 상용화를 시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땅은 다 팠다, 이젠 하늘을 보자교통수단의 발전은 곧 생활 반경의 확장을 뜻했다. 지하철이 생기자 위성도
대한민국이 한가위 긴 연휴를 보내는 중에도 세계에서는 끊임없이 IT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세계 로봇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로봇의 정의와 철학을 재정비했다. 그들의 철학인 ‘인간과 닮은, 인간과 친화적인, 인간의 구조를 모방한’ 로봇을 성공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옵티머스가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이라면 여전히 로봇다운 로봇도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GR2다. 같은 로봇이지만 지향점이 다르다.3개 손가락 대 5개 손가락로봇의 손이 인간의 손처럼 움직이는 것은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로봇공학의
삼성과 애플이 누가 더 얇은 스마트폰을 만드는가 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폰의 경량화는 결국 렌즈에 달려 있다. 그런데 삼성이 머리카락보다 더 얇은 메타렌즈의 양산 가능성을 보여주며 탑티어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메타렌즈는 단순히 스마트폰의 렌즈 이슈에 머물지 않는다. 국방·의료 등 가볍고 정확할수록 더 좋은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을 삼성과 포스텍이 앞장서 해내고 있는 중이다.스마트폰, 누가 더 얇은가삼성이 화두를 던진 스마트폰 경량화 전쟁이 시작됐다. 사실 삼성은 그냥 출시한 것뿐인데, 중국의 비보 및 아너
2022년 챗GPT가 출시됐을 때를 기억하는가? 세상이 요동치는 순간이었다.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확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소프트웨어가 됐다. 하지만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LLM을 쓰면 쓸수록 아직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입력에 맞는 출력만을 내뱉는 것을 넘어 필요한 작업들을 알아서 수행하는 AI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것을 ‘AI 에이전트’라고 부른다.‘아이언맨’ AI비서 자비스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
새로운 AI 모델 발표를 볼 때마다 "늑대가 나타났다"는 양치기 소년의 외침을 듣는 것 같다. 오픈AI가 드디어 LLM(거대언어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커뮤니티의 반응과 여러 벤치마크 리포트 등을 살펴봤다. 그러나 놀랄 만한 퀀텀 점프는 없었다. 오픈AI 대표 샘 알트먼은"챗GPT-5 테스트 후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대중의 기대를 높였으나, 대중의 반응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혁신은 없었다’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오픈AI, 6년 만에 오픈 소스 모델 공개오픈AI는 2025년 8월 챗GPT-oss를 출시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화면·센서·회로·배터리가 모두 늘어나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1㎠에 10만 개 트랜지스터를 넣고, 크기를 두 배로 늘려도 성능이 그대로다. 네이처에 실릴 만큼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았다. 아직 이 반도체의 시장은 없지만 전자 피부·의료 패치·미래형 웨어러블 등 활용될 곳은 무궁무진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손잡고 개발한 이 기술은 아이폰을 넘어설 새 플랫폼, 누구나 상상하고 기대하고 있는 차세대 스마트 플랫폼이 될 수 있다.휘어지는 반도체, 늘어나는 기판현재 이 분야에 있어서는 전 세계에서 삼성을 따라올 자가 없
삼성전자에서 AI 기반 서비스인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나우 브리프는 개인의 하루 스케줄에 맞춰 유용한 콘텐츠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브리핑해 주는 기능이다. 한마디로 내 손안의 개인비서다. 이 기능에 적용된 것이 시맨틱 기술인데, 무작위 빅 데이터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 논리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개개인 맞춤형 AI 서비스지난 5월 출시된 삼성전자 S25 시리즈에 탑재된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스케줄과 관심사를 분석해
영화 ‘엑스맨’의 프로페서 X는 텔레파시로 사람들 마음을 읽고 의식을 조종해 행동을 통제한다. 영화 ‘매트릭스’ 속 인류는 뇌를 컴퓨터에 연결한 채 가상 세계를 현실로 믿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이것을 공상과학(SF)이라 불렀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야심찬 계획과 중국의 군사적 집념을 들여다보면, 이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지금 기술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BCI 경쟁은 공포심까지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공포의 실체를 외면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대신 BC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할 때다.
웨어러블 로봇은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의 산물이다. 국내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이 욕망을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구현해낸 드문 사례다. 엔젤로보틱스는 착용자의 보행 의도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필요한 만큼만 보조하는 ‘엔젤레그 M20’을 출시해 세계 최초로 효과를 입증했다. 상업화에도 성공해 2024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사이보그 올림픽 우승, 베스트 디자인상지난 14일 신임 백승보 조달청장이 취임식을 생략하고 첫 행보로 ‘혁신기업’을 방문했다. 그 혁신기업이 ㈜엔젤로보틱스다.왜 엔젤로보틱스인가. 엔젤로보틱
요즘 수술실에선 다빈치 같은 로봇이 수만 건의 데이터를 쌓으며 웬만한 명의보다 더 정밀한 외과수술을 하고 있다. CT나 MRI 영상을 3D로 바꿔 수술 경로를 안내해 주고, 반복적인 작업은 AI가 맡아 외과의사를 보조하는 일이 늘었다. 하지만 환자마다 다른 상황이나 갑작스러운 변수, 책임 문제 같은 건 아직 로봇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 의사가 바로 대체될 수는 없다. 당분간 AI와 로봇은 의사의 ‘협력자’로 남아 있을 것이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직업 최상위권인 의사 위협AI는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
AI 시대는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AI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에는 AI 활용 기술이 하나의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챗GPT(오픈AI), 제미니(구글), 그록(테슬라), 클로드(앤트로픽) 등의 LLM(거대언어모델) AI를 사용할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방법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AI 질문법이다. 이것만 잘 적용해도 GPT-4를 쓰면서 아직 출시 안된 GPT-5급 성능을 얻을 수 있다.첫 번째,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가?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만 명확히
지난 23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서 의미있는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보기에는 그냥 일반적인 손목밴드일 뿐이다. 메타의 발표에 의하면, 거대한 직사각형 손목시계처럼 보이는 이것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 시연에서는 손목을 살짝 돌리면 노트북 화면에 커서가 나타나고, 엄지와 검지를 맞대면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앱을 열었다. 연필을 쥔 듯한 제스처로 허공에 이름을 쓰면 스마트폰에 글자가 나타나기도 했다. 좀더 익숙해지면 손가락 움직임 없이 움직이려는 생각만으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근전도 기술로 근육의
애플이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 최근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았고 주주들로부터 집단 소송까지 당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전문가들도 그리고 공학도들도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도 ‘애플은 투자가치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AI 시대에 필요한 ‘정보의 접근성’과 애플이라는 회사의 ‘정보의 폐쇄성’이 전혀 맞물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현상이 이제는 일반인들 눈에도 보이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는 공룡의 무력함이다.지금 시대에 겨우 예쁜 UI라고?애플의 팬들까지 등돌리게 만든 가장 큰 사건은 최근 WWDC25(애플 주최
‘사람의 얼굴에는 모든 것이 있다’는 말이 있다.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말도 있다. 이런 ‘관상’은 예로부터 중요하게 여겼지만 비과학적인 영역으로 취급했다. 그런데 얼굴 사진을 찍어서 성격, 남은 수명 그리고 병의 유무까지 추정하는 AI가 개발됐다.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연구팀이 ‘얼굴 사진 기반 연령 가속화는 모든 원인 사망률을 예측하며 직업마다 다르다’(Face photo-based age acceleration predicts all cause mortality and differs among occupations)라는
현재 세계 AI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정부가 투자하고 오픈AI(미국 AI 개발 업체), 오라클(미국 소프트웨어 대기업), 엔비디아(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등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세계 최고, 최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이다. 이는 미국 정부 주도하에 중국에 대항하는, 일종의 AI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거대한 구상이다.스타게이트 프로젝트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 때 발표됐다.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오픈AI의 샘 알트먼